류현진, 3실점에도 덤덤 “사기 올려준 것 다 받겠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4.02.24 04: 57

“우리 타자들 사기 바짝 올려줬다. 시즌 때 다 받겠다.”
류현진(27)이 2014년 첫 번째 실전등판에서 홈런 두 개를 허용했지만 덤덤하게 웃었다.
류현진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렌치에서 열린 청백전에서 청팀 소속으로 선발 등판, 2이닝 4피안타(2피홈런) 3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33개였고 2이닝을 던졌다.

1회초 첫 타자 디 고든에게 솔로포를 맞았고, 이어 후안 유리베에게 2루타, 핸리 라미레스에게 2점홈런을 맞아 0-3이 됐다. 이후 류현진은 애드리안 곤살레스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고, 안드레 이디어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다. 1사 1루에서 류현진은 포수 A.J. 엘리스가 이디어의 도루를 잡아 실점 위기를 피했고, 페데로위츠를 유격수 플라이로 처리해 첫 이닝을 마쳤다.
마지막 이닝인 2회초에는 안정감을 보였다. 닉 버스를 2루 땅볼, 마이크 백스터를 1루 땅볼로 처리해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늘려갔다. 숀 피긴스의 타구가 유격수 에러로 이어졌으나 고든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 이날 투구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류현진은 “가운데로만 던지니까 진짜 여지없이 치더라”며 “우리 타자들 사기 바짝 올려줬다. 시즌 때 다 받겠다”고 웃었다. 첫 타자 고든한테 홈런을 내준 것에 대해서도 “고든이 지난 시즌 내가 등판할 때 하나 쳐준 적이 있다. 올 시즌도 몇 개 쳐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실제로 류현진은 이날 청백전에 앞서 라미레스와 곤살레스 등 중심타선을 어떻게 상대할 거냐는 질문에 “홈런 맞아주려고 한다. 기세를 올려줘야 시즌 때 도움 받지 않나”고 말한 바 있다.
이날 투구에 내용을 두고는 “라미레스에게는 커브를 던졌다가 맞았다. 슬라이더도 2개 정도 사인이 나와서 던졌다. 슬라이더 사인이 나올 줄은 몰랐었다”며 “투구수는 정해놓지 않고 2이닝 던질 계획이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류현진은  “첫 실전인데 이정도면 좋은 편이다. 한국에서 하는 청백전은 진지하지만, 여기서는 이벤트 같은 분위기였다. 결과보다는 오늘 상태가 괜찮았기에 만족한다”고 웃었다.
한편 이날 청백전은 3이닝 경기로 치러졌으며 청팀이 백팀에 1-3으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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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데일(애리조나) =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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