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오리올스의 방망이가 더욱 화끈해졌다. FA 넬슨 크루스 영입으로 화력이 업그레이드됐다.
볼티모어는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 외야수 크루스와 1년 연봉 800만 달러에 FA계약을 체결했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연봉 1410만 달러 퀄리파잉 오퍼를 거부하고 시장에 나온 크루스는 2월 중순 스프링 트레이닝 기간에야 뒤늦게 볼티모어와 계약하며 사실상 FA 재수를 택했다.
지난 2005년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데뷔한 크루스는 2006년부터 텍사스에서 뛰며 메이저리그 9시즌 통산 타율 2할6푼8리 157홈런 489타점을 기록 중이다. 최근 5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터뜨린 장거리 타자로 지난해 약물 복용으로 50경기 출장정지를 당하고도 109경기에서 타율 2할6푼6리 27홈런 76타점을 기록했다.

크루스 개인적으로는 아쉬움 가득한 계약이지만 볼티모어로서는 싼값에 중량감있는 타자를 영입하며 타선의 전력을 강화했다. 안 그래도 거포들이 즐비한 볼티모어 타선인데 크루스 영입으로 그야말로 화룡점정을 찍었다. 메이저리그 최강 타선으로도 손색없다.
볼티모어는 지난해 메이저리그 30개팀 중 유일하게 200홈런(212개)를 넘긴 팀. 팀 타율 10위(.260)와 출루율 19위(.313)에도 장타율 3위(.431)에 오르며 팀 득점은 5위(745점)를 차지했다. 크루스의 가세로 장타력은 메이저리그 최강의 면모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볼티모어의 간판타자는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홈런왕(53개) 크리스 데이비스. 그는 지난해 타율 2할8푼6리 53홈런 138타점으로 장타력과 클러치 능력을 발휘했다. 타율 2할8푼5리 33홈런 108타점의 아담 존스와 함께 크루스가 중심타선을 형성하면 파괴력이 막강하다.
여기에 매니 마차도를 필두로 닉 마카키스, J.J 하디, 맷 위터스, 네이트 맥루스, 라이언 플래허티 등 상하위타선의 힘도 어마어마하다. 크루스까지 포함해 지난해 두 자릿수 홈런을 때린 타자만 무려 9명이다. 그야말로 쉬어갈 곳 없는 공포의 타선을 구축했다.
강타선은 투수들에게도 큰 축복이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를 앞두고 있는 윤석민 역시 언제든 볼티모어 강타선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윤석민의 등판 못지않게 볼티모어 타선의 화끈한 타격이 올한해 국내 야구팬들의 시선을 한껏 사로잡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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