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의 전력이 눈에 띄게 두터워지고 있다.
넥센은 지난해까지 타선에 있어서는 주전과 비주전의 전력차가 가장 크던 팀 중 하나였다. 2012년부터 대부분의 타순이 고정됐고 선발투수도 미덥지는 않았지만 사실 그 선수가 그 선수였다. 주전 전력이 강해진 것만으로도 넥센에는 큰 결실이었으나 백업 자원이 약한 것이 아쉬웠다.
넥센이 점차 달라지는 모습이다. 트레이드와 2차 드래프트,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영입하는 선수들이 올해 기대감을 갖게 하고 있다. 아직 연습경기일 뿐이지만, 반대로 연습경기라서 기회를 받고 있는 백업 자원들이 오키나와 실전에서 폭발적인 타격을 과시하며 염경엽 감독을 웃게 만들고 있다. 대부분 백업 전력으로 선발 라인업을 채운 넥센은 SK전 8-4, 한화전 15-4로 상대팀을 대파하고 있다.

지난 22일 SK와의 연습경기에서는 올해 신인 내야수 김하성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김하성은 3회 1타점 2루타를 시작으로 6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서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치며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서동욱은 3안타를 쳤고 강지광, 문우람도 2안타로 활약했다. 마운드에서는 지난해 신인 조상우가 1⅔이닝 4탈삼진 무실점으로 활약했다.
김하성은 23일 한화전에서도 번트안타, 좌전 3루타 등 빠른 발까지 뽑내며 3안타 3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이성열은 대타 홈런을 기록했고, 지난해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넥센 유니폼을 입은 강지광은 3안타(1홈런) 5타점으로 만점 활약을 보였다. 같이 2차 드래프트로 넥센에 온 좌완 이상민은 이틀 연속 등판해 1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연습경기는 상대 투수들의 컨디션이 아직 올라오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그 실력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없다. 코칭스태프도 연습경기를 통해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실전 감각을 키워줄 뿐, 이를 가지고 평가 자료로 삼지는 않는다. 그러나 일단 이름을 알리는 게 중요한 백업 경쟁은 연습경기에서부터 치열할 수밖에 없다.
타선에서 보이는 외야수 강지광, 문우람, 내야수 김하성 등은 앞으로 넥센 자원을 두텁게 해야 할 어린 자원들이다. 마운드에 서는 김대우, 이상민, 조상우 등도 역시 마찬가지다. 이들 뿐 아니라 이성열, 서동욱, 유재신 등 기존의 전력들까지 절실한 주전 경쟁에 뛰어들면서 넥센의 주전 전력들을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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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신인 김하성이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선배들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