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우승? 지금의 목표는 ACL 조별리그 통과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2.24 12: 02

"지난 해 ACL 준우승팀이라고 붕 떠있으면 안된다. 지금의 목표는 조별리그 통과다."
지난 해 이루지 못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우승을 다시 한 번 노려보겠냐는 질문에 최용수 서울 감독은 고개를 저었다. 당면 목표는 어디까지나 조별리그를 통과해 16강에 안착하는 것. 급격한 전력 변화를 겪은 최 감독이 말하는 눈 앞의 목표는 그랬다.
최 감독은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14 ACL 조별리그 F조 센트럴코스트 마리너스와 1차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선수대표 김진규(29)와 함께 나선 최 감독은 "상당히 낮설다. 지난 시즌 끝나고 85일만에 새롭게 시즌이 시작됐고,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핵심, 주축 선수들이 다 빠져나간 상태다. 몇몇 구단과는 달리 선수 수급에서도 차이가 난다. 구단과 팬 여러분의 높아진 기대에도 보답을 해야하는 상황이다"라며 고충을 털어놓은 최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괌, 가고시마에서 비싼 땀을 흘렸고 그 어느 때보다 도전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고 시즌 시작을 앞둔 분위기를 전했다.
올 시즌 서울은 전력 누수가 그 어느 팀보다 심하다. 데얀과 하대성이 중국으로 이적하면서 '데몰리션'과 중원이 무너졌다. 오스마르와 하파엘 코스타, 강승조 등을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지만 서울의 핵심이었던 데몰리션의 와해는 의미가 남다르다.
선수단을 이끄는 최 감독은 그 누구보다 지금 서울의 상태를 잘 알고 있다. 최 감독은 "나부터 먼저 지난 3년 동안 좋았던 것을 다 잊었다. 선수들도 그런 면에 대해 공감 많이 하고 있다"며 "기대 반 우려 반이다. 내일 경기가 올 시즌을 또 볼 수 있는 전부는 아니라고 본다. 상대도 좋은 팀이고 2012-2013 A리그 우승한 팀이자 홈에서 수원 꺾은 팀 아닌가. 존중해줘야한다"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내일 경기는 힘을 뺀 상태에서 선수들이 주변을 돌아볼 수 있도록, 부담감 가지지 말고 준우승팀의 저력과 자신감을 갖고 경기해주길 바란다. 그러면 좋은 시즌 첫 스타트가 되지 않을까"라고 센트럴코스트전을 앞둔 각오를 전한 최 감독은 지난 해 이루지 못한 ACL 우승을 올해 이루겠냐는 질문에 고개를 저었다.
"마지막 결승전은 천추의 한이 될 것 같다"고 쓴웃음과 함께 입을 연 최 감독은 "내가 여지껏 쌓아온 75승 중 올 시즌에 거두는 1승은 그 어느 때보다 뼛속깊이 다가오지 않을까 싶다. 그런 절실함이 있다"며 "내가 사실 근거없는 자신감의 1인자 아닌가. 하지만 지금은 현상황을 냉정하게 봐야한다. 1차적으로 조별예선 통과를 목표로 해야한다. 지난 해 ACL 준우승으로 붕떠있는 것들을 가라앉히고 초심으로 돌아가서 경기력을 유지해야한다. 그런 각오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은 25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센트럴코스트와 1차전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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