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석, 정근우와 키스톤 재결합을 꿈꾸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4.02.24 13: 09

최윤석은 경찰청 입대를 한 달 앞두고 전혀 예상치 못한 소식을 접했다. 그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SK에서 한화로 이적하게 됐다. "아직도 이적했다는 게 실감나지 않는다. 곧바로 합류해 운동을 했더라면 몰라도…". 그럴 만도 했다. 정들었던 곳을 떠나게 된 아쉬움은 숨길 수 없었다.
성남고와 홍익대를 거쳐 2010년 SK에 입단한 최윤석은 4년간 통산 타율 2할7리 97안타 2홈런 30타점 61득점 17도루를 기록했다. 타격은 눈에 띄지 않지만 안정된 수비력을 바탕으로 작전수행능력이 강점이다. 이미 1군 전력으로 활약한 그는 나이도 젊어 성장 가능성이 풍부한 편이다. 현재보다는 미래를 내다본 결정이었다.
2차 드래프트 업무에 관여했던 한화 관계자는 "최윤석을 뽑은 건 2~3년 후를 본 결정이다. 한상훈, 이대수 그리고 정근우까지 점점 나이가 들어갈 것이다. 최윤석의 지명은 다음 세대를 대비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최윤석은 "구단에서 가치를 인정해주셔셔 기쁘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돌이켜 보면 경기할때 과감하지 못했다. 내 자리가 없다보니 '실수하면 어쩌나' 하는 부담이 컸던 게 사실이다. 그러다 보니 자꾸 망설이는 경우도 많았다". 그는 입대 전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며 이렇게 말했다. 자신감 회복은 최윤석의 첫 번째 과제다.
그는 웨이트 트레이닝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일 계획. "선수들이 웨이트 트레이닝할때면 표정이 달라진다"는 게 최윤석의 말이다. 초등학교 때 부터 친하게 지냈던 나성용(외야수)과 함께 열심히 땀을 흘리고 있다.
최윤석은 SK 시절 박진만, 정근우, 최정 등 국가대표 출신 내야수와 함께 뛰었다. 그의 야구 인생에 있어 아주 소중한 경험이 아닐 수 없다.
"진만 선배님의 플레이를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 경기할때 아무리 긴박한 상황에도 늘 여유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나 같으면 당황했을텐데 말이다. 붙잡아 놓고 말씀해주시는 건 아니지만 한 마디씩 해주시는 게 큰 도움이 됐다".
최윤석은 정근우와 키스톤 콤비를 이룰때면 뭔지 모르게 마음이 편해진단다. 정근우는 최윤석에게 피가 되고 살이되는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래서 일까. "한화에 복귀해 다시 한 번 키스톤 콤비를 이루고 싶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최윤석보다 1살 많은 최정은 편안하게 자신의 노하우를 전수했다고 한다.
최윤석은 공격력 향상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데뷔 후 타격 자세를 자주 바꾸면서 나만의 자세가 정립되지 않았다. 말 그대로 왔다갔다 했었다. 2년간 나만의 것을 확실히 만들고 싶다".
마지막으로 그는 "2년 뒤 기량 향상 뿐만 아니라 더욱 더 강해졌으면 좋겠다. 실수해도 흔들리지 않는 멘탈을 갖추고 싶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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