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우완 안영명(30)이 복귀 첫 실전등판에서 2이닝 5실점을 기록했다.
안영명은 24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열린 KIA와 연습경기에 선발등판, 2이닝 4피안타 3볼넷 1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142km로 슬라이더(126km) 커브(119km) 체인지업(125km)을 섞어던졌다. 지난 2011년 이후 3년만의 첫 실전등판이라는 점에서 기록 자체보다 적응 과정으로 봐야할 듯하다.
안영명은 지난 2011년을 끝으로 2년간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했다. 개인훈련으로 꾸준히 몸을 만들었지만, 실전 경기는 무려 3년 만이었다. 군복무 전에도 목 통증으로 마운드에 자주 오르지 못한 안영명이었기에 더욱 오랜만으로 느껴졌다.

안영명은 1회 첫 타자 신종길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은 뒤 강한울을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이어 김주형에게 좌전안타를 맞으며 1·2루 득점권 위기가 이어졌지만 나지완을 2루 내야 뜬공, 안치홍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실점없이 막아냈다.
그러나 2회가 문제였다. 김민우를 우익수 뜬공 잡은 뒤 김다원-차일목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이대형을 헛스윙 삼진 돌려세웠지만, 신종길에게 볼넷을 내준 다음 강한울 타석에서 폭투로 첫 실점했다. 강한울마저 볼넷으로 만루 위기가 이어졌다.
여기서 안영명은 김주형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맞으며 대량실점했다. 후속 나지완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추가 실점은 주지 않은 안영명은 3회부터 마운드를 황영국에게 넘겼다. 총 투구수는 55개. 비록 실점은 많았지만 낮게 떨어지는 제구와 함께 좌우타자를 가리지 않는 과감한 몸쪽 승부도 돋보였다. 구위도 나쁘지 않았다.
지난 2009년 풀타임 선발로 11승을 거둔 바 있는 안영명은 올해 한화의 핵심 선발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첫 실전은 부진했지만, 준비 과정이라는 점에서 크게 담아둘 필요는 없어 보인다. 경기 후 안영명은 "만루 홈런보다 볼넷을 내준 게 화난다. 오랜만에 던져서 부족한 점을 많이 느꼈다"면서도 "노장도 아니고 투수로서 전성기를 보내야 할 나이다. 자신있고 기회를 잡겠다. 선발로 나선다면 책임감을 갖고 풀타임 10승을 따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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