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루홈런보다 볼넷 준 게 화가 난다".
한화 우완투수 안영명(30)이 24일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연습경기에 선발등판했다. 목수술과 공익근무 공백기를 딛고 3년만에 오른 마운드였다. 결과는 2이닝동안 만루홈런을 맞으며 4피안타 3볼넷 5실점의 부진이었다. 투구수는 55개. 최고 구속은 142km로 슬라이더 126km, 커브 119km, 체인지업 125km가 나왔다.
그러나 결과는 크게 개의치 않았다. 그는 "많이 맞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마운드에 올랐다. 홈런을 맞은 볼은 나쁘지는 않았지만 약간 가운데로 몰렸고 타자(김주형)이 잘 친 것 같다. 만루홈런보다는 볼넷을 내준 것이 화가 난다"고 말했다.

3년만의 첫 등판에 대해서는 "재미있었다. 오랜만에 던져서 부족한 점을 많이 느꼈다. 그러나 아프지 않고 나름 씩씩하게 던졌다고. 그동안 몸관리를 잘했다고 생각했다. 다만, B형 간염에 걸려서 최근 1주일동안 운동을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구위는 생각한 만큼 나오는 것 같다. 오늘은 맞아나가는 타구가 장타가 많았다. 변화구(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에 대한 구사력을 높여야 한다고 절감했다. 앞으로 유인구를 더 많이 써야한다"고 나름대로 숙제도 내놓았다. 향후 시범경기까지 실전을 거쳐 구위를 끌어올린다.
안영명은 한화의 선발투수 후보이다. 그는 "예전에 경험했지만 3년 동안 공백기를 가졌다. 예전에는 선배들 밑에서 선발이었지만 이제는 어린 친구들과 경쟁을 해야 한다. 노장도 아니고 투수로서 전성기를 보내야 하는 나이이다. 자신있고 기회를 잡겠다. 선발로 나선다면 풀타임으로 책임감을 갖고 10승을 따내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안영명은 KIA 시절 팔신경에 문제가 생겨 투수생명에 지장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 그러나 검진결과 선천적으로 목근육이 신경을 건드려서 생긴 문제였고 간단한 수술로 치료를 했다. 그는 "그때 걱정을 많이했는데 바로 고쳐서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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