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지니어스2' PD와 우승자 이상민이 시즌3에 바란다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4.02.24 15: 50

인기와 논란 속에 막을 내린 케이블채널 tvN 리얼리티쇼 '더 지니어스: 룰 브레이커'(이하 더 지니어스2)의 정종연 PD가 다음 시즌에 대해 입을 열었다.
정종연 PD와 '더 지니어스2' 우승자 이상민은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항간에 불거진 논란과 시즌3에 대해 언급했다.
'더 지니어스2'는 시청률 2%(닐슨코리아, 케이블가입가구기준)를 기록하며 큰 관심을 얻었으나, 친분을 이용한 방송인의 연맹 의혹, 조유영-은지원의 이두희 게임 신분증 도용 등이 논란이 돼 비난여론에 직면했다. 이와 관련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공정성 위배·왕따 문제 등으로 권고조치를 받기도 했다.

이날 정 PD는 방송 외적인 친분을 이용했다는 논란에 대해 "방송 외적인 친분을 실제 게임에서 끌어들이는 것에 대해, 이 소셜 리얼리티라는 형태의 프로그램에서 그것이 옳은지 그른지 판단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일부 비판이 됐던 부분들보다는 우리가 조금 한 발 앞서 나가서 조금 더 재미있는 경쟁을 이끌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시청자들의 생각인 것 같다"라며 "다음 시즌에 대해 확답을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이 포맷은 조금씩 성장해 나가고 있는 포맷이라고 생각한다. 제작진이나 방송사가 성숙하게 대처하는 부분에 있어서 배운 부분도 많다. 만약 차후 시즌을 준비하게 된다면 그런 부분에 있어서도 고민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또 이상민은 "제작진이 아무리 고민하고 잘 만들어도 출연진이 게임을 풀어나갈 때 제작진이 준비한 만큼 흘러 나가겠냐는 의문이 있다"며 "게임 시작을 하고 진행하는 동안에 제작진이 원하는 방향으로 안 흘러가는 것도 있는 것 같다. 생각했던 것과 다르게 흘러가는 경향도 있고, 이 프로그램이 묘한 게 많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시즌3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 PD는 프로그램 출연자 섭외 기준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시즌1을 섭외할 때는 사실 가급적이면 다양한 사람을 모아보고 싶었다. 다양하지만 게임을 잘 해나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 사람을 섭외했다"며 "무기가 다 달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시즌2도 거의 비슷한 기준으로 했는데 방송인이 들어가는 부분은 예능프로그램이다 보니까 방송을 잘 풀어갈 수 있는 능력이 고려됐다. 다양성과 게임에서 어느 정도 잘하느냐가 섭외에서 첫 번째 기준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또 시즌1이 '게임의 법칙', 시즌2가 '룰 브레이커'라는 부제로 시작한 것에 대해서는 "시즌3가 만들어진다면 부제를 계속 넣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 PD는 "앞으로도 이런 부제를 달고 갈 생각이 있다. 프로그램의 본질을 조금 더 알릴 수 있는 부제를 달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시즌3가 제작된다면 부제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시즌1에서는 톱3에 오르고, 시즌2에서 우승을 거머쥔 이상민도 시즌3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상민은 "출연진 입장에서는 데스매치가 너무 싫다. 메인매치에서 다 이겨놓고 우승을 못했다는 이유로 데스매치에서 지목당해서 탈락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출연진 입장에서는 불안한 요소"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또 생방송으로 진행하거나 녹화분량 전체를 공개할 수 있는 시스템이 됐으면 좋겠다"라면서 "끝나고 나면 논란에 의해 비판받는 출연진들이 있는데 전체적인 느낌을 보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즌3 출연 여부에 대해서는 "하지 말아야 할 것 같다. 시즌2에서 우승했는데 시즌3에서 첫 회 탈락하면 어떻게 하는지 불안하다. 사실 거기까지 고민하지 못했다. 너무 힘든 촬영이라 아직까지 생각을 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촬영인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더 지니어스2'는 방송인과 해커, 변호사, 마술사, 프로게이머 등 다양한 직업군을 대표하는 출연자들이 총 1억 원의 상금을 놓고 최후의 1인이 되기 위해 심리게임을 벌이는 반전 리얼리티쇼. 이번 시즌에는 이상민, 노홍철, 유정현, 은지원, 홍진호, 레인보우 재경, 조유영 아나운서, 마술사 이은결, 전 프로게이머 임요환, 변호사 임윤선, 수학강사 남휘정, 전직 해커 이두희, 바둑기사 이사혜가 출연했다. 이상민은 사람을 읽어내는 눈과 탁월한 촉으로 결승전에서 임요환을 꺾고 우승을 차지, 6200만원의 상금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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