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별을 고한 ‘피겨여왕’ 김연아(24, 올댓스포츠)의 마지막 무대에 전세계가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김연아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서 열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갈라쇼에 참가했다. 여자 싱글 은메달리스트로 갈라쇼에 나선 김연아는 자신의 마지막 무대인 소치동계올림픽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며 아름다운 작별을 고했다.
김연아는 자신의 올림픽 시즌 갈라 프로그램 '이매진'에 맞춰 감동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그녀는 '겨울왕국'의 엘사를 연상시키는 푸른색 드레스를 입고 은반에 섰다. 김연아는 친숙한 비틀즈의 명곡 ‘이매진’을 에이브릴 라빈이 부른 곡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김연아의 연기는 피겨스케이팅의 아름다움을 전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갈라쇼에서도 실수를 연발한 금메달리스트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8, 러시아)와 대조되는 부분이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23일 소치의 명장면으로 ‘김연아의 작별’이라는 제목의 사진을 선정했다. 이 신문은 갈라쇼를 마무리하고 있는 김연아의 사진을 게재하며 “김연아의 마지막 작별은 전세계의 팬들을 분노하게 한 올림픽 은메달이 아니었다. 김연아는 에이브릴 라빈의 ‘이매진’ 음악에 맞춰 편안한 연기로 작별을 고했다”고 묘사했다.
김연아의 마지막 연기는 메달색깔로 평가할 수 없는 감동을 줬다. 한국의 팬들도 ‘연아야 고마워’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김연아에게 감사인사를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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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러시아)=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