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그녀’ 측 “장르 유사성 있지만 명백한 창작곡” [공식입장]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4.02.24 16: 20

표절 논란이 일고 있는 영화 ‘수상한 그녀’ OST의 음악감독이 명백한 창작곡이라고 반박했다.
음악감독 모그는 24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수상한 그녀 OST 수록곡 ‘한번 더’와 페퍼톤스의 ‘레디 겟 셋 고!’ 표절 논란과 관련한 저의 입장을 말씀 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결론적으로 ‘한번 더’는 영화에 등장하는 밴드의 공연 장면 촬영을 위해 작곡가 한승우와 제가 공동 작곡가로 참여한 창작곡임을 명백히 밝힌다”면서 “‘한번 더’와 ‘레디 겟 셋 고!’ 두 노래는 주선율이 전혀 일치하지 않고, '한번 더'의 화성 진행과 편곡 방식 역시 대중 음악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수준”이라고 표절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모그는 또한 “이러한 일반성 때문에 '레디 겟 셋 고!’와 '한번 더'가 장르적으로 유사한 부분이 생겼다고 생각한다”면서 “요약하자면 ‘한번 더’와 ‘레디 겟 셋 고!’는 장르적 유사성은 있으나 명백히 다른 주선율을 가지고 있는 다른 곡이라는게 저의 확고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불미스러운 논란으로 인해 저의 음악과 영화 ‘수상한 그녀’를 아껴 주셨던 팬들에게 송구스러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면서 “아울러 이번 일에 대해 양측이 오해를 풀고 원만하게 논란을 해결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언제든지 마음을 열고 대화할 뜻이 있음을 말씀드린다”고 원만한 해결을 원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인터넷에는 ‘수상한 그녀’ OST ‘한번 더’가 2005년 발표된 페퍼톤스의 ‘레디 겟 셋 고(Ready, Get Set, Go!)’와 코드 진행 도입부부터 노래까지 흡사하다고 주장하는 글이 게재되며 표절 논란이 일었다. ‘한번 더’는 극 중 심은경이 부른 곡으로 한상우와 모그가 작곡했으며, 그룹 B1A4 멤버 진영, 이은주, 황동혁이 작사, 한승우와 김수영이 편곡했다.
한편 ‘수상한 그녀’는 스무 살 꽃처녀 오두리의 몸으로 돌아간 욕쟁이 칠순 할매 오말순이 난생 처음 누리게 된 빛나는 전성기를 그린 휴먼코미디로 700만 관객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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