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더블의 위업을 달성한 포항스틸러스가 세레소 오사카와 일전을 통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첫 발을 뗀다.
황선홍 감독은 24일 오후 포스코 국제관에서 열린 ACL 공식 기자회견서 "현역 선수시절 뛰던 팀이라 감회가 새롭다. 피할 수 없는 승부이고 홈경기인 만큼 승점 3점을 위해 최선을 다해 승리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요주 인물 디에고 포를란에 대해서는 "기술, 결정력 우위가 있는 건 분명하다. 경계를 해야하는 선수 중 한 명이고 다른 주요 선수들도 면밀히 분석했다. 상대에 따라 포지션 변경이 필요할 것 같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황 감독은 이어 일본 국가대표 공격수 카키타니 요이치로를 경계대상으로 꼽으며 "비디오로 본 결과 득점력도 좋고 기술적으로 완성도가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세레소는 황선홍 감독이 현역 시절 득점왕을 차지한 클럽이라 감회가 새로울 터. 황 감독은 "한 마디로 표현하면 기쁘다. 나가이 스타디움도 생각이 나고 나에게 좋은 추억을 준 팀이라서 감회가 새롭다"면서 "하지만 감독 입장에서는 승부는 승부고, 옛정은 정이다. 양팀 팬들에게 좋은 경기 보여드리는 게 목표다"라고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한편 동석한 포항 부주장 김태수는 "재미있을 것 같다. ACL을 해 본 경험이 많다. 팀의 어린 선수들을 잘 컨트롤 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어린 선수 중 이광혁이 기대된다. 나머지 능력있는 선수들도 많다.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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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