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 첫 게이선수' 콜린스 “복귀전 치러 기쁘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2.24 17: 19

미국 4대 프로스포츠 역사상 처음으로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공개적으로 밝힌 선수가 처음으로 경기에 투입됐다. 주인공은 미국프로농구(NBA) 브루클린 네츠의 센터 제이슨 콜린스(35)다.
브루클린과 10일 계약을 맺은 콜린스는 24일 LA 레이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첫 투입됐다. 콜린스는 2쿼터 초반 관중들의 박수갈채를 받으며 처음으로 코트를 밟았다. 그는 10분가량 활약하며 리바운드 2개와 반칙 5개를 범했다. 수치에 드러나지 않는 수비에서 좋은 활약을 했다는 평가다. 브루클린은 108-102로 레이커스를 이겼다.
콜린스는 경기 후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과 인터뷰에서 “코트로 돌아와 정말 재밌었다. 농구에서 전과 달라진 점은 없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소속팀이 이겼다는 것”이라고 복귀소감을 밝혔다.

콜린스는 지난 4월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고백했다. 무적상태였던 그는 이 때문에 사실상 코트복귀가 어려울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브룩 로페즈의 시즌아웃으로 골밑에 공백이 생긴 브루클린은 콜린스의 손을 잡았다.
동료들이나 상대편 선수들에게 동성애자와 함께 뛴다는 거부감은 없었을까. 브루클린의 에이스 데론 윌리엄스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콜린스는 오랫동안 직업을 찾아왔다. 우리 팀에 들어와서 기쁘다”고 콜린스를 반겼다.
콜린스와 직접 몸을 맞부딪쳤던 레이커스의 빅맨 파우 가솔은 “우리 선수들은 경기에만 집중했다. 콜린스의 용기를 존중한다. 그를 다시 볼 수 있어 좋았다. 10일 계약을 맺었지만 계속 코트에서 볼 수 있길 바란다”며 덕담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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