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 우승후보가 아니었다. SK텔레콤이 전력이 부쩍 보강된 IM을 깔끔하게 잠재우고 2라운드 첫 출발을 기분좋게 시작했다.
SK텔레콤은 24일 서울 서초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2014시즌' 2라운드 IM과 경기서 주장 정명훈이 마수걸이 승리를 거두고 김도우와 김민철이 뒤를 완벽하게 틀어막아내며 3-0 영봉승을 거뒀다. 특히 정명훈은 오랜만의 프로리그 출전에도 녹슬지 않은 실력을 보여주며 최연성 감독의 믿음에 멋지게 보답했다.
1세트부터 SK텔레콤의 기세가 심상치 않았다. 정명훈이 자신이 준비한 레이트바이오닉이 통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승현의 거센 공격을 멋지게 받아치면서 기분 좋은 선취점을 뽑아냈다. 프로리그 데뷔전을 치른 이승현은 시종일관 멋진 공세를 이어가면서 이번 시즌 프로리그 활약을 예고했지만 후반 집중력이 흩어지면서 정명훈의 마수걸이 승리 제물이 됐다.

2세트 김도우는 한지원이 초반 실수를 연발한 덕을 보면서 손쉽게 승리, SK텔레콤이 2-0으로 달아났다. 경기의 마침표는 '철벽' 김민철이 찍었다. 김민철은 이원표와 팽팽한 대치 상황에서 기막힌 본진 난입으로 상대 전술의 핵인 감염충을 솎아내면서 200대 200싸움에서 대승, 3-0 완승을 매조지했다.
경기 후 최연성 감독은 "정명훈이 오랜만의 경기인데도 너무 잘했다"라고 주장 정명훈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운뒤 "1라운드에서 보여드리지 못한 모습이 너무 많아 아쉽다. 2라운드는 1라운드 실패를 거울삼아 보다 더 팬들의 믿음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승리한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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