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링슬리 조기 복귀 시동, 다저스 선발 포화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2.25 07: 01

LA 다저스의 선발진이 포화 상태에 이를 전망이다. 당초 후반기에야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 채드 빌링슬리(30)가 생각보다 빠른 재활 속도로 조기 복귀 가능성을 열었다. 
다저스는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 쿠바 출신 내야수 에리스벨 아루에바루에나와 계약한 후 40인 로스터에서 저스틴 셀러스를 지명할당으로 제외했다. 당초 빌링슬리가 6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으나 다저스는 셀러스의 지명할당을 결정했다. 
빌링슬리의 재활이 잘 이뤄지고 있고, 5월에도 합류가 가능하기 때문에 내려진 결정이었다. 25일 'MLB.com'에 따르면 빌링슬리는 "재활을 통해 몸이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어떠한 난관도 없다"며 "팔의 느낌이 좋다. 새로운 팔이라는 느낌이 든다. 고통없이 던질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현재 빌링슬리는 80~85마일 정도의 패스트볼을 던지고 있으며 이번주에는 속도 증가와 함께 변화구도 본격적으로 구사할 예정이다. 이후 불펜 및 라이브 피칭으로 페이스를 끌어올린 뒤 마이너리그 실전경기에 나설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들 계획이다. 빠르면 4월말이나 5월초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MLB.com'은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 류현진, 댄 하렌, 조쉬 베켓, 폴 마홀름까지 6명의 선발투수들이 있다'며 다저스의 선발진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하지만 빌링슬리는 "작년에도 8명의 선발투수 후보 모두 필요성을 언급했다"며 "그보다 던질 수 있는 몸 상태부터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003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4순위로 다저스에 지명된 유망주 출신 빌링슬리는 2006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8시즌 통산 219경기 81승61패 평균자책점 3.65 탈삼진 1037개를 기록 중이다. 특히 2007~2012년 6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두며 꾸준함을 자랑했다. 
그러나 지난해 손가락 부상에 이어 팔꿈치 수술까지 받으면서 일찌감치 시즌 아웃됐다. 그 사이 다저스는 새로 영입한 잭그레인키와 류현진이 클레이튼 커쇼와 함께 1~3선발 트리오를 구축했다. 여기에 지난 겨울 FA 하렌·마홀름의 영입으로 입지가 많이 좁아졌지만 투수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법이다. 빌링슬리의 조기 복귀 가능성은 다저스에도 큰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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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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