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32)가 올해 첫 실전을 치른 소감을 전했다.
추신수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에서 열린 청백전에서 1번 타자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 2타수 1안타 1도루로 활약했다.
1회말 첫 타석에서 우투수 네이트 애드콕의 3구에 2루 땅볼로 물러났다. 그러나 추신수는 3회말 우투수 윌머 폰트에게 내야안타를 쳤고, 곧바로 2루 도루에도 성공했다. 이후 추신수는 라인업에서 제외, 이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추신수는 “지금까지 타격연습 했을 때보다 공이 잘 보였다. 배트가 약간 늦어 타이밍이 안 맞았지만 이정도면 괜찮은 것 같다”고 말했다.
좌익수 수비에 대해선 “오랜만에 좌익수 자리에 섰는데 전혀 새롭지 않았다. 지난해 이 시점에서 중견수를 보기 시작했을 때보다 훨씬 부담이 덜하다. (좌익수를) 이미 경험해보기도 했고, 어렵지도 않다고 생각한다. 오늘 굉장히 편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타격연습 내내 엘비스 앤드루스, 레오니스 마틴 등 젊은 선수들과 한 조를 이뤄 다양한 이야기를 주고받는 것을 두고는 “팀에서 의도적으로 이렇게 조를 편성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앤드루스, 마틴과 상황에 맞는 타격에 대해 꾸준히 이야기하는 중이다”고 베테랑으로서 젊은 선수들에게 노하우를 전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현재 컨디션과 준비 상황과 관련해선 “최근 몇 년도 그랬지만 경쟁하는 위치가 아닌 내 자리가 확고한 상황이다. 지금 안타 몇 개를 치는가는 중요하지 않다고 본다”며 “개막전에 맞춰 준비하고 있다. 부상당하지 않고 좋은 컨디션으로 개막전을 맞이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한편 텍사스 론 워싱턴 감독은 오는 4월 1일 필라델피아와 상대하는 개막전에서 1회말 추신수가 2루타를 치면 앤드루스에게 번트를 지시할 것이라 말한 바 있다. 추신수는 이와 관련해 “아무래도 상대 선발투수가 클리프 리니까 감독님께서 이런 발언을 하신 거 같다. 좋은 투수라 점수를 내기 힘드니까 번트가 나올 수 있다고 본다. 앤드루스도 충분히 안타를 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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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애리조나) =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