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경기 중간성적 SK·넥센 웃고, 삼성·한화 울고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2.25 06: 59

연습경기는 연습경기일 뿐이다. 하지만 경기를 이기는 것과 그렇지 않은 건 분명 차이가 있다. 무리를 하지 않되 캠프부터 이기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좋다. 
9개팀들의 스프링캠프가 뜨겁게 진행되고 있다. 이달 중순부터 본격적인 실전이 시작된 가운데 연습경기도 조금씩 무르익어간다. SK·넥센·LG가 호성적으로 승승장구하는 반면 삼성과 한화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어 벌써부터 대조를 보인다. 
가장 눈에 띄는 팀은 SK. SK는 오키나와에서 치러진 8차례의 연습경기에서 5승2패1무를 기록 중이다. 8경기에서 총 47득점으로 평균 5.9득점의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다. 외국인 타자 루크 스캇의 가세 효과가 나타나고 있고, 나주환의 2루 이동이 순조롭게 이뤄진다. 김광현이 빠르게 페이스를 올리는 마운드도 희망적이다. 

넥센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넥센은 오키나와로 넘어온 후 연습경기 3연승을 달리고 있다. 3경기에서 무려 3득점을 폭발시킨 공격력이 가히 폭발적이다. 박병호·이택근·김민성이 정상 출전하지 않는데도 이 정도라 더욱 놀랍다. 강지광·김하성 등 새얼굴들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마운드에서도 2년차 조상우가 위력을 떨치고 있다. 
매년 이맘때 강한 모습을 보이는 LG는 올해도 탄탄한 모습이다. 5차례 연습경기에서 3승1패1무를 마크하고 있다. LG 역시 베테랑 주전급 선수들 대신 젊은 선수들로 테스트하는 모습이지만 이들이 잘해주고 있다. 투수 김선규·정찬헌, 야수 김용의·이병규(7번)가 생존 경쟁에 살아남고자 존재감을 어필 중이다. 
반면 통합우승 3연패에 빛나는 삼성은 연습경기에서 4패1무에 그치고 있다. 아직 유일하게 승리가 없는 팀이다. 특히 5경기에서 무려 41실점으로 무너진 마운드의 문제가 두드러지고 있다. 젊은 투수들로 테스트하는 과정이라 결과에는 큰 의미를 두기 어렵지만 마운드 세대교체가 시급한 팀으로서는 그리 달갑지가 않다. 
지난해 최하위 한화도 연습경기에서도 고전하고 있다. 한화는 6경기에서 1승4패1무에 그치고 있다. 6경기에서 52실점을 내준 마운드가 역시 문제. 이 기간 동안 11개의 실책을 범한 수비도 불안 요소로 드러났다. 아직 외국인선수가 한 명도 출전하지 않는 등 베스트 전력이 아니지만 최하위팀이 캠프부터 자꾸 지는 건 안 좋다.
이밖에 KIA는 3승4패를 기록하며 반타작에 가까운 성적을 내고 있다. 각각 가고시마와 미야자키에 스프링캠프를 차린 롯데와 두산은 4승무패·2승2패를 기록 중이다. 롯데는 일본 지바 롯데 2군에 2연승하는 등 기세가 좋다. NC도 미국 애리조나, 대만 차아이에서 치러진 8차례 연습경기에서 7승1무로 불패행진을 벌이고 있다. 최근 대만팀과 3경기에서도 모두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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