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국민 형부' 김강우가 이번에는 제대로 흥행몰이를 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찌라시:위험한 소문'(이하 찌라시)은 지난 24일 하루 동안 전국 490개 의 스크린에서 총 7만 1112명의 관객을 모아 일일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누적관객수는 60만 7870명.
'찌라시'는 증권가 찌라시라는 소재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뒤흔드는 소문의 제조와 유통, 정보의 생성과 소멸 등을 그려낸 작품으로 김강우의 열연과 소재의 강렬함이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아낸다.

아직 로맨틱코미디 영화 '결혼전야'의 달달한 잔상이 가시지 않았지만 그는 또 '찌라시'에서는 집념과 끈기로 똘똘 뭉친 열혈 매니저로 변신해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역할 비중의 크기를 넘어 변신을 즐기는 그다. 지난 해에는 영화 '사이코메트리'와 '결혼전야' 외에도 '미스터 고'에서 구단장 역으로 출연했으며 '끝과 시작'에는 특별 출연했다. 홍상수 감독의 영화('하하하')에도 출연한 적이 있고, 드라마도 지난 2012년 '해운대 연인들'에 이어 2년 정도 됐으니 하고 싶단다.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쉴새없이 달리는 동력으로는 도전과 모험심을 꼽았다. 그는 '다작'이 목표냐는 질문에 "40세 전까지, 남은 몇 년 동안 좀 더 많은 것을 하고 싶은 욕심 때문에 다작이 된 것 같다"라고 대답했다.
"나이가 더 먹기 전에 모험을 하고 싶다"라고 말하는 그는 "2~3년은 더 그럴거다. 물론 솔직히 겁이 나는 것도 있다. 하지만 선을 그어놓지 않고 뭐든 해보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라고 털어놨다.
매번 장르과 캐릭터가 다른 것도 눈에 띈다. 그래도 하나를 관통하는 것을 꼽자면 그간 약자 편에서 연기를 많이 했다고. '돈의 맛'. '찌라시', '카트' 등이 그렇다. 그는 이 이유에 대해 "누군가는 입당을 준비하냐고 묻는다. 하하. 하지만 나는 정치색이 전혀 없다. 나도 모르게 마음이 가는 것 같다. 그런 인물이 드라마틱하게 느껴진다"라고 설명했다.
김강우가 자신의 필모그래피에 새로운 기록을 남길 지 주목된다. 김강우의 최고 흥행작은 300만여명을 동원한 2007년작 '식객'이다. '국민 형부'란 타이틀은 그가 대중에게 얼마나 호감형인가를, 대중이 얼마나 그를 응원하는가를 드러낸다. 물론 이 타이틀과 이번 영화 캐릭터는 멀찌감치 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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