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위, "박은선 성별진단 요구는 성희롱"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02.25 08: 38

국가인권위원회(이하 인권위)가 박은선(28, 서울시청)의 성 정체성에 대해 언급한 것을 성희롱이라고 판단을 내렸다.
인권위는 24일 오후 WK리그 6개 구단 감독 및 코치들이 박은선의 성 정체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것은 성희롱이라고 판단을 내렸다. 인권위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대한체육회장, 대한축구협회장, 한국여자축구연맹회장에게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권고함과 동시에 대한축구협회장에게 성 정체성 문제를 제기한 6개 구단 감독과 코치들 6명에 대한 징계조치를 권고했다.
인권위의 이번 결정은 지난해 11월 6개 구단 감독들이 감독자 회의에서 박은선의 출전자격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이루어졌다. 당시 6개 구단 감독들은 김은선의 출전 여부를 정확하지 판정하지 않을 경우 서울시청을 제외한 6개 구단은 2014년 시즌 출전을 모두 거부한다는 내용의 회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청 측은 "박은선에 대한 성별 진단 요구는 인권 침해이자 언어적 성희롱"이라며 진정서를 인권위에 제출한 바 있다.

한편 박은선의 성 정체성 언급 이후 이성균 수원 FMC 감독은 책임을 지고 사임했고, 고양대교 감독도 성적 부진을 이유로 감독직을 내려 놓았다. 현재 당시 논란과 관련해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감독들은 인천 현대제철, 부산 상무, 전북 KSPO, 충북 스포츠토토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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