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 에이스투수 다르빗슈 유가 2014년 첫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다르빗슈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에서 열린 텍사스 구단의 청백전에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1루 베이스커버 수비 실책으로 타자 한 명을 출루시켰으나, 피안타 없이 투구수 14개로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호흡은 J.P. 아렌시비아와 맞췄다.
다르빗슈는 “조금 낯설지만, 괜찮았다”고 입을 열며 “아픈데도 없고 불편하지도 않다. 몸 상태가 좋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 투구를 두고 “슬라이더는 하나만 던졌다. 전반적으로 제구는 조금 불안했다. 첫 번째 공은 직구였는데 올해 첫 실전이다. 이정도면 만족한다”고 이야기했다.

3년째를 맞이하는 메이저리그와 미국생활에 대해선 “처음에 왔을 때는 문화차이가 가장 적응하기 힘들었던 것 같다. 그러나 이제 경험을 많이 했기 때문에 괜찮아지고 있다”며 “다른 일본투수들도 ‘경험’이 성공하는데 있어 가장 큰 부분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일본투수들의 전체적인 수준은 계속 올라가고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올 시즌 자신의 과제와 관련해선 “지금 내 몸 상태는 매우 좋다. 100%, 아니 99%라고 볼 수 있다. 등 부상도 없다”며 “시즌 내내 꾸준하게 던져야한다고 생각한다. 최고 컨디션이 아니더라도 마운드 위에서 꾸준한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텍사스 론 워싱턴 감독은 이날 청백전에 앞서 “다르빗슈의 스타일을 지켜줄 것이다. 다르빗슈가 변화구 비중을 더 늘리고 싶다고 하면 그렇게 하게 할 것이다. 직구를 더 던지겠다고 해도 마찬가지다”고 다르빗슈에게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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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애리조나) =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