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삼성 복귀? 양측 모두 ‘사실무근’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4.02.25 10: 18

빅리그 재도전 중인 임창용(38, 시카고 컵스)의 삼성 복귀설을 두고 임창용 측과 삼성 모두 ‘사실무근’이라 주장했다.
임창용의 에이전트 김동욱 스포츠인텔리전스 대표는 25일(한국시간) OSEN과 전화통화서 “전혀 모르고 있는 내용이다. 당황스럽다. 사실무근이다”며 “삼성 복귀시 구체적인 계약 내용이 나왔는데 임창용 선수도, 나도 전혀 들은 적이 없다. 지금 임창용은 오직 메이저리그만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 또한 임창용의 복귀설에 대해 당황하는 모습이었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OSEN과 전화통화서 "시카고 컵스와 계약이 돼 있는데 (ML 승격 실패시 복귀한다는 게) 말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엄연히 시카고 컵스 소속 선수인 임창용과 복귀 여부를 타진했다는 건 상대 구단에도 예의가 아니다는 의미다.

현재 임창용은 미국 애리조나 메사에 위치한 컵스 파크에서 메이저리그 재진입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시범경기부터 기량을 증명하기 위해 겨울 내내 괌에서 몸을 만들었고, 스프링 트레이닝 불펜피칭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컵스 크리스 보시오 투수코치는 임창용의 투구를 보고 “인상적이다. 지금까지 본 것 중에 가장 좋다”고 만족했다.
임창용의 메이저리그 재도전 의지도 강하다. 임창용은 “작년부터 해왔기 때문에 여기서 끝내기에는 너무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시범경기가 끝나는 3월 안에 승부를 보겠다”며 개막전 메이저리그 로스터 진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덧붙여 임창용은 “현재 마무리투수 자리가 비어있는 상황이다. 내가 봤을 때는 지난해 셋업맨이었던 페드로 스트롭이 마무리투수 후보 1순위 같다”면서 “로스터에 들어가서 7, 8회 필승조가 되는 게 목표고 가장 좋은 시나리오라 생각한다. 그리고 한 단계씩 올라가겠다”고 구체적으로 목표도 밝혔다.
한편 임창용은 스프링 트레이닝을 앞두고 컵스 구단과 스플릿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12월 논텐더로 방출됐으나 빅리그 도전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임창용은 2008년 삼성서 임의탈퇴한 후 일본에 진출했다. 때문에 임창용에 대한 국내구단 보유권은 삼성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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