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윤지가 종영한 KBS 2TV '왕가네 식구들'의 30년 후 결말에 대해 "기발하다고 생각했다. 오히려 누가 더 늙어보이나 경쟁했을 뿐"이라며 웃어보였다.
이윤지는 25일 OSEN과의 인터뷰에서 '30년 후'라는 파격적인 결말 설정에 대한 질문에 "의아한 점은 없었다. 모든 배우가 기발하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지난 16일 종영한 '왕가네 식구들'은 결말에서 무려 '30년 후'라는 설정으로 많은 화제를 모았다. 특히 이윤지는 마지막회에서 환갑 잔치를 해 더욱 시선을 끌었다.

이에 이윤지는 "다른 드라마가 시간을 뛰어 넘어봤자 끽해야 10년인데, 우리는 30년이었다. 전 배우들이 한복을 입고 머리에 흰 칠을 한 것은 처음이다"라며 재미있었다는 듯 미소지었다.
그는 이어 "젊은 배우들은 오히려 흰칠을 더 해달라고 아우성이었다. 분장을 마쳤음에도 줄을 서서 '머리에 흰 칠 좀 더해달라'고 했을 정도다. 누가 더 극적으로 늙느냐에 대한 경쟁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일각에서는 이같은 설정에 대해서 무리였다고 했지만, 배우들 입장에서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만 했다. 오히려 30년을 번 느낌이었다. 극 중 환갑잔치를 했지만, 내가 진짜 환갑을 맞았을 때를 상상해보며 인생에 대해 또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윤지는 또 "가족 사진을 '왕가네 식구들' 결말처럼 늙은 콘셉트로 찍어도 좋을 것 같다. 그렇다면 우리 드라마가 준 결말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웃어 보였다.
한편 '왕가네 식구들'은 전국 기준 47.3%(닐슨코리아 제공)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전국적으로 선풍적인 관심을 받으며 종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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