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스테드 4실점 강판' 두산, 소프트뱅크에 대패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02.25 16: 36

두산 베어스가 소프트뱅크 호크스에 완패했다.
두산은 25일 일본 미야자키현에 위치한 아이비구장에서 열린 ‘2014 규슌(球春) 미야자키 베이스볼 게임즈’ 대회 소프트뱅크와의 경기에서 4-14로 크게 패했다. 나오는 투수마다 상대 타선을 막지 못했고, 야수들도 기록된 실책만 2차례였을 뿐, 수비가 매끄럽지 못했다.
두산은 이날 실전에서 첫 선을 보인 선발 크리스 볼스테드가 난조에 빠지며 끌려가기 시작했다. 볼스테드는 2회 선두 하세가와 유야의 좌전안타와 마쓰다 노부히로의 외야 우중간 큼지막한 적시 2루타에 첫 실점을 했다. 이어 마쓰다의 도루와 호르헤 칸투의 야수선택으로 상황은 다시 1, 3루가 됐다.

볼스테드는 이 고비를 넘어가지 못했다. 8번 쓰루오카 신야가 좌전 적시타로 3루 주자를 불러들였고, 이어진 1, 3루 위기에서는 후속타자 혼다 유이치 타석 때 나온 2루 땅볼을 2루수 오재원이 처리하려다 실책을 범해 볼스테드의 실점은 3점이 됐다.
다시 돌아온 1번 나카무라 아키라까지 볼넷으로 출루시키자 두산 벤치도 더 기다릴 수 없었다. 두산은 볼스테드를 빼고 우완 김명성을 투입했다. 김명성이 출루한 주자 1명의 득점을 허용해 볼스테드의 실점은 총 4점(3자책)이 됐다.
3회 1점을 추가로 내준 두산은 4회초 2사에 양의지의 중전안타와 이원석의 좌월 투런홈런을 묶어 2점을 추격했지만, 곧바로 4회말과 5회말에 각각 4점씩을 잃어 흐름을 완전히 내줬다. 3-5에서 아카시 켄지의 외야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3루타에 두산은 다시 추격권에서 멀어지기 시작했다. 마운드에 있던 변진수는 이어진 상황에서 볼넷 2개로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중전 다시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두산은 3-9에서도 이마미야 겐타의 좌전안타와 요시무라 유키의 좌중간 적시 2루타, 후속타자 타석 때 칸투의 실책으로 2점을 내줬다. 이어 1루 주자의 도루와 아카시의 중전 적시타, 유키의 우전안타와 내야 땅볼에 또 2점을 헌납해 경기는 3-13이 됐다.
6회초에는 1사에 양의지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뜨렸지만, 상대를 추격하기에는 이미 늦은 상태였다. 두산은 6회말 1점을 더 빼앗겼고, 이후 득점과 실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두산은 선발 볼스테드 이후 김명성, 변진수, 오현택, 여정호, 정재훈이 이어 던졌지만, 5회가 지나기 전에 이미 너무 많은 점수를 허용한 것이 패인이었다. 타선은 홈런 2개 포함 장단 11안타를 터뜨렸지만, 주루 플레이와 응집력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소프트뱅크의 4번타자(지명타자)로 출전한 이대호는 한 차례 타석에 들어선 후 대타로 교체됐다. 1사 1, 3루에 등장한 이대호는 볼스테드와 7구 승부까지 갔으나 낮게 떨어지는 볼에 삼진으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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