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간의 열전을 마친 2014 소치동계올림픽 한국 선수단 본진이 해단식을 마치고 4년 후 평창을 기약하게 됐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 본진이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인천국제공항 1층 밀레니엄홀 야외무대에서 열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 선수단 해단식 및 2018 평창동계올림픽 대회기 인수 기자회견 행사에 참석했다.
김재열 선수단장을 포함한 본부 임원과 종목별 선수 지도자 90여 명과 선수단은 김정행 대한체육회장,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선수단 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소치동계올림픽을 마무리한 소감과 평창동계올림픽을 맞이하는 각오를 전했다.

한국 선수단은 당초 목표로 했던 금메달 4개 이상-종합순위 10위 진입에는 실패했으나 '빙속여제' 이상화(25, 서울시청)의 올림픽 2연패, 3000m 계주와 여자 10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2관왕 박승희(22, 화성시청)와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등의 활약으로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로 종합순위 13위를 기록했다.
이날 공항에는 귀국한 선수단을 맞이하기 위해 수백 명의 인파가 운집, 소치의 영웅들을 반겼다. 개·폐막식 기수였던 이규혁(36, 서울시청)이 태극기를 들고 무대에 올라서자 선수들의 이름을 연호하는 환호성이 곳곳에서 터져나왔다.
최종삼 부단장의 성적 보고를 시작으로 김정행 회장, 유진룡 장관이 잘 싸우고 돌아온 선수단에 인사말을 건넸다. 특히 유 장관은 "소치를 끝으로 세계의 이목은 평창에 집중될 것이다. 정부는 소치의 성과를 분석해 4년 앞으로 다가온 평창동계올림픽을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열 단장도 "해단식을 마지막으로 소치를 향해 달려온 지난 4년간의 대장정은 막을 내린다. 이제 우리 앞에는 새롭고 더 큰 도전이 남아있다. 2018 평창에서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새 역사를 만드실 여러분을 응원하겠다"며 답사를 전했다.

이후 단기 반납에 이어 김진선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이 연단에 나서 "폐막식에서 대회기를 받았을 때 준비를 잘해야한다는 막중한 책임감도 느꼈다. 1988 서울올림픽 후 꼭 한 세대가 지난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선진국의 모습을 전세계에 보여줘야한다. 평창을 향한 동행에 함께해달라"고 간곡한 부탁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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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