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능' 엄정화, 어떻게 화끈한 언니 표상이 됐나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4.02.26 07: 39

일과 사랑을 완벽하게 쟁취하는 역할은 언제나 배우 엄정화 차지다. 남의 시선과 뒷담화는 쿨하게 제치는 그는 이제 '화끈한 언니'의 표상이다.
지난 13일 개봉한 영화 '관능의 법칙'은 40대의 여배우들이 절정으로 이른 섹시미와 관능미를 보여주며 색다른 '짜릿함'을 선사했다. 특히 엄정화는 나이를 가늠케 할 수 없는 농염한 자태로 연하남을 꼬셨고, 일도 사랑도 그리고 섹스도 완벽하게 해냈다.
엄정화는 '관능의 법칙'을 통해 또 한 번 '화끈한 언니'의 매력을 폴폴 풍겼는데, 이는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2003년 개봉한 영화 '싱글즈'에서 역시 유능한 커리어우먼에 연하남을 마다하지 않는 매력적인 싱글 여성으로 출연한 바 있다. 이 작품 역시 권칠인 감독의 작품.

같은 감독이 만든 영화에 비슷한 캐릭터지만, 11년 터울이 있기에 완벽하게 같지는 않다. 엄정화는 30대와 40대에 동일한 캐릭터를 열연하며 그 세대에 맞는 농염함을 적절히 표현했다. 40대의 엄정화는 30대의 엄정화에 뒤쳐지지 않을 만큼 섹시했다.
엄정화가 나이를 막론하고 여전히 '섹시퀸'으로 통하는 이유는 뭘까. 뇌쇄적인 눈빛과 육감적인 몸매도 한 몫 하지만, 그의 '멘탈' 역시 중요한 요소였다.
그는 지난달 '관능의 법칙' 기자간담회에서 '관능'에 대해 "사람은 기본적으로 섹시미와 관능미가 있지 않나. 그것이 나이가 든다고 사그라지지는 않는 것 같다. ‘나는 이 나이이기 때문에 (섹시미를) 없애야해’는 아닌 것 같다"며 자신의 생각을 피력했다.
섹시와 아름다움에 관한 그의 철학 때문일까. 그는 시간이 지남에도 여전히 활활 타오르는 섹시함을 겸비하고 있다.
 
지난 2002년 개봉한 영화 '결혼은 미친 짓이다'에서 역시 섹시하고 당돌한 조명 디자이너로 출연했다. 솔직한 연애관이 그를 더욱 멋있고 쿨하게 조명한 것처럼 극 중 캐릭터가 엄정화에 대한 호감도 역시 상승시키는 중이다.
엄정화는 대중뿐 아니라 연예인들의 로망이기도 하다. 지난 25일 가수 가인은 한 라디오에 출연해 엄정화를 롤모델로 꼽으며 "음악과 삶이 멋지다. 외로워 보일 때도 있지만 여자로서 정말 멋진 삶을 살고 있다. 대화를 하면 느껴진다. 그렇게 살고 싶다"며 선망을 드러냈다.
올해 46세가 된 엄정화가 매 작품마다 기대 이상의 관능을 뿜어내고 있는 만큼, 향후 또 어떤 '쿨함'으로 자신의 이미지를 이어갈 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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