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마르-윤일록 연속골' 서울, 센트럴코스트 2-0 격파... 'ACL 첫 승'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2.25 21: 20

FC서울이 데뷔골을 뽑아낸 오스마르와 'ACL의 사나이' 윤일록의 연속골에 힘입어 센트럴코스트 마리너스(호주)를 완파하고 첫 승리를 거뒀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조별리그 F조 1차전 센트럴코스트와 경기서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1승(승점 3)을 기록하며 F조 1위로 기분 좋게 출발하게 됐다.
올 시즌을 앞두고 팀의 주축 멤버였던 데얀과 하대성이 중국으로 이적한 서울은 변화를 꾀했다. 기존 포백에서 오스마르-김진규-김주영 스리백에 좌우 풀백 차두리와 김치우가 적극적인 오버래핑을 시도, 수비를 두텁게 하면서도 차두리의 공격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시스템으로 변화한 것.

여기에 윤일록과 에스쿠데로가 최전방 투톱으로 나섰고 뒤에 고요한이 자리했다. 중원은 고명진과 이상협이, 골키퍼 장갑은 김용대가 꼈다. 한편 센트럴코스트는 '이적생' 김승용을 선발로 기용했으나 서울의 공세 속에 원정패를 당했다.
서울은 중원과 수비에서 센트럴코스트의 공격을 여유있게 봉쇄했다. 하지만 서울 역시 좀처럼 슈팅을 만들어내지 못하며 0-0의 균형이 이어졌다. 차두리의 오버래핑과 에스쿠데로, 고요한의 침투로 오른쪽 측면을 이용해 공격에 나섰지만 전반전은 이렇다 할 득점상황 없이 답답하게 흘러가는 듯 했다.
그러나 서울은 기어코 선제골을 뽑아내며 리드를 잡았다. 전반 31분 에스쿠데로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오스마르가 차넣으며 기분 좋은 선제득점에 성공한 것. 키커로 나선 오스마르는 침착하게 슈팅을 날렸고, 골대를 맞은 공은 살짝 꺾여 골문 안으로 정확히 들어가 행운의 선제골이 됐다.
1-0의 리드로 앞서나간 서울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센트럴코스트의 역습에 노출됐다. 그러나 센트럴코스트의 슈팅이 골대를 빗나가며 다시 분위기를 가져왔고, 후반 11분 윤일록이 왼쪽 측면에서 김치우가 이어준 패스를 받아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한 수 아래의 센트럴코스트를 상대로 두 골을 먼저 넣으며 여유를 얻은 서울은 후반 15분 이상협 대신 경남에서 올 시즌 이적한 강승조를 투입, 점검했다. 이후로도 김진규와 오스마르의 전방 롱패스, 왼쪽 측면의 김치우와 윤일록을 활용하며 추가골을 노린 서울은 후반 34분 차두리의 슈팅까지 더해지며 센트럴코스트를 밀어붙였다.
후반 종료 직전 윤일록, 에스쿠데로를 빼고 하파엘 코스타, 김현성을 교체한 서울은 마지막까지 센트럴코스트를 상대로 시스템 변화를 점검했다. 비록 추가골은 터지지 않았지만, 서울은 일방적인 공세 속에 경기를 마무리하며 ACL 첫 승을 수확하고 기분 좋게 시즌 개막을 맞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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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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