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마르(26)가 인상적인 데뷔전으로 FC서울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조별리그 F조 1차전 센트럴코스트와 경기서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1승(승점 3)을 기록하며 F조 1위로 기분 좋게 출발하게 됐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 코치로 새 출발한 아디(38)의 대체자로 영입된 오스마르는 자신의 데뷔전이 된 이날 경기서 공수를 아우르는 맹활약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김진규, 김주영과 함께 스리백으로 나선 오스마르는 폭 넓은 움직임과 빌드업을 선보이며 자신을 영입한 서울의 결정이 옳았음을 증명했다.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활약을 펼쳤다. 전방으로 뿌려주는 패스의 질은 물론 공격능력도 좋았다. 전반 13분 상대 문전에서 흘러나온 공이 센터라인 근처에서 올라오던 오스마르에게 이어졌고, 오스마르는 상대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중거리포로 첫 슈팅을 신고했다.
중거리슛은 골로 연결되지 않았지만, 오스마르는 잠시 후인 후반 31분 에스쿠데로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기록했다. 오른쪽으로 살짝 꺾인 오스마르의 슈팅은 골포스트를 맞고 반대편으로 휘어지며 서울의 기분 좋은 선제골이 됐다. 이후로도 오스마르는 센트럴코스트의 공격을 철저히 차단하며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라싱 산탄데르에서 뛰다가 2013년 태국 프리미어리그팀인 부리람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오스마르의 장점 중 하나는 ACL 무대에 대한 경험이 있다는 사실이엇다. 오스마르는 부리람을 태국 최초로 ACL 8강에 진출시킨 주역 중 한 명이다.
아시아 무대에 대한 경험을 무기로 192cm의 장신과 폭넓은 활동범위를 살린 오스마르의 움직임은 아디의 빈 자리를 메울 것으로 기대된다. 아디와는 또다른 타입의 오스마르가 최용수 감독의 새로운 시스템에서 어떻게 녹아들어 활약하게 될 지, 앞으로 서울이 치를 경기들이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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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