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호 끝내기' KT, 2라운드 2전 전승...7연승 질주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4.02.25 21: 36

송병구의 '고스트 스나이퍼' 세리머니에 집중력이 흩트러질 법도 했지만 그는 KT의 간판스타 '최종병기' 이영호였다. 이영호가 멋지게 에이스결정전서 승리를 거둔 KT가 삼성의 질주를 가로막으면서 2라운드 전승행진과 함께 7연승 가도를 달려갔다.
KT는 25일 서울 서초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4시즌 삼성과 2라운드 경기서 전태양 주성욱이 초반 분위기를 잡고 이영호가 마무리하면서 3-2 승리를 거뒀다. 반면 삼성은 1라운드부터 이어오던 연승행진을 '3'에서 마감했다.
기선 제압은 KT 였다. KT는 전태양이 남기웅을 바이오닉 화력을 앞세워 선취점을 뽑아냈고, 두번째 주자 주성욱이 강민수를 요리하면서 2-0으로 가볍게 달아났다.

그러나 3세트 김성대가 흐름을 끊었다. 김성대는 바퀴에 힘을 모아 한 방 러시를 치고 들어갔지만 간발의 차이로 공격이 막히면서 박대호에게 고개를 숙였다. 여기다가 삼성의 반격이 계속 이어졌다. 송병구가 기막힌 타이밍 러시로 이영호를 무너뜨리며 승부를 2-2 원점으로 돌렸다. 송병구는 유령의 저격포즈를 따라하는 세리머니로 현장을 열광의 도가니 속으로 빠뜨렸다.
공방전속에서 KT가 5세트 다시 한 번 이영호를 내세워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영호는 앞선 4세트 패배에도 조금도 위축되지 않고 메카닉전술로 지상군체제에서 뮤탈리스크로 체제를 바꾼 강민수를 난타전 끝에 제압하면서 승리를 매조지했다.
KT 강도경 감독은 "선수들이 너무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삼성하고 진에어, 1라운드에서 에이스결정전까지 갔던 강팀이다. 다음 경기부터는 승리 분만 아니라 득실도 챙길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승리한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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