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레소 감독, "포를란에게 안정감 주문했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2.25 21: 58

"포를란에게 안정감 주문했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포항은 25일 오후 포항 스틸야드서 열린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E조 조별리그 홈 개막전(1차전)서 후반 15분 배천석의 천금 동점골에 힘입어 세레소와 1-1로 비겼다. 이로써 E조는 첫 경기부터 안갯속 형국을 걷게 됐다. 앞서 열린 산둥 루넝과 부리람 유나이티드의 경기가 1-1로 끝난 데 이어 포항과 세레소도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점씩을 나눠가졌다.
란코 포포비치 세레소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전반과 후반 두 가지 모습을 보였다. 중간에 주도권을 빼았기기도 했지만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야할 모습을 보였다"면서 나름의 만족감을 나타냈다.

포포비치 감독은 이어 "후반은 침착하지 못했다. 여러가지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어야 했는데 매끄럽게 진행하지 못했다"면서 "10일 전에 처음으로 모두 모여 훈련을 한 터라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기엔 무리가 있었다. 완벽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경기 양상은 전후반 극명하게 갈렸다. 원정팀 세레소가 전반에 주도권을 잡았다면 홈팀 포항은 후반 들어 공격의 고삐를 힘차게 당겼다. 포포비치 감독은 "포항뿐만 아니라 경기를 할 때마다 상대 팀의 특성을 파악한다. 하지만 우리가 뭘 해야하는지 중점적으로 본다. 포항을 분석했다기 보다는 우리가 뭘 해야될지를 중점적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한편 포포비치 감독은 선제골을 넣은 카키타니 요이치로와 아시아 무대 데뷔전을 치른 디에고 포를란에 대해서는 "선수 개인을 평가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는다. 때가 되면 기회가 생길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그는 또 "포를란에게 팀에 안정감을 불어넣는 역할을 맡겼다. 경험을 이용해 안정감을 불어넣어 달라고 주문했다"면서 "하지만 시간상으로 무리가 있는 부분이 있었다"고 밝혔다. 포를란은 이날 후반 17분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채 쓸쓸히 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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