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태양은 가득히’ 한지혜, 눈물의 여왕으로 우뚝
OSEN 오민희 기자
발행 2014.02.26 07: 21

배우 한지혜가 한층 섬세한 감정연기로 시청자를 먹먹하게 만들고 있다. 눈물 마를 날 없는 캐릭터와 혼연일체 된 열연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다.
지난 25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태양은 가득히'(극본 허성혜, 연출 배경수 김정현) 4회에는 정세로(윤계상 분)의 등장에 분노하고 오열하는 한영원(한지혜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한영원의 약혼자 공우진(송종호 분)을 살해했다는 누명을 쓰고 범죄자가 된 세로. 이로 인해 세로는 외교관이 되겠다는 꿈도, 아버지도 모두 잃고 나락으로 떨어졌다. 독기를 품은 세로는 출소 후 이은수라는 가명으로 벨라페어에 취업, 한영원의 곁을 맴돌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깟 사랑 때문에 자신의 인생이 나락으로 떨어져 버렸다는 사실에 분노한 세로는 한영원에게 ‘정세로’ 이름으로 엽서와 문서를 보내며 영원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한영원에게 상처주면서도 내심 자신을 살인버으로 만든 영원을 용서해주고픈 이중적인 마음이 담겨있었다.
정신없이 정세로를 찾아 나선 영원은 죽은 공우진을 그리워하며 눈물을 뚝뚝 흘렸고, 자신의 아버지가  벨라페어를 이용해 돈세탁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소리없이 오열했다. 공우진이 떠난 후, 그 어디에도 의지할 사람이 없는 한영원의 외로움이 잘 묻어난 셈.
극 중 한지혜는 명품 주얼리 브랜드 벨 라페어의 대표 한영원 역을 맡았다. 엄마를 떠나보낸 데 이어, 사랑하는 남자 공우진의 죽음마저 지켜본 비련의 여주인공. 한지혜는 사사건건 대립하는 윤계상과 날선 감정싸움을 벌이면서도, 상처 가득한 윤계상을 애틋하게 보듬으며 마음 여린 여주인공을 표현했다.
이 과정에서 더해진 한지혜의 감성연기가 돋보였다. 사랑하는 사람을 그리워하는 아련한 눈빛과 한층 물오른 눈물연기는 상처 가득한 캐릭터를 더욱 입체적으로 만들었다. 허나 ‘태양은 가득히’는 배우들의 호연과 긴장감 넘치는 전개에도 시청률이 저조한 상황. 과연 한지혜의 눈물연기가 시청률 반등까지 통할지는 지켜볼 일이다.
한편 드라마 '태양은 가득히'는 태국에서 다이아몬드를 둘러싸고 일어난 총기 살인사건으로 인해 아버지는 물론 인생을 송두리째 잃어버린 남자와 사랑하는 약혼자를 잃은 여자의 지독한 인연을 그린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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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은 가득히'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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