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뛰고 있는 이대호(32)가 한국 야구 전도사가 됐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지난 25일 "이대호가 해설자가 됐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대호가 이날 열린 한국 두산 베어스와의 연습경기를 앞두고 벤치에 앉아 마쓰다, 우치카와, 혼다 등에게 상대팀 선수들의 경력 등을 설명해줬다"고 전했다.
위 매체는 "이대호는 특히 2009년 WBC에서 활약한 바 있고 한국 리그에서 2008년 타율 1위, 최다안타 1위를 기록한 적이 있는 외야수 김현수의 파워풀한 타격감에 대해 설명했고 팀 전원이 그를 주목했다"고 밝혔다. 상대 타자에 대한 전력 분석이자 한국 선수 소개의 기회가 된 셈이다.

이대호는 이날 경기 전 타격 연습 시간에 김현수 등 후배들에게 배트 4자루를 선물하기도 했다. 김현수는 이대호가 아끼는 후배 중 한 명. 김현수 역시 "대표팀에서 같이 연습하면서 느낀 건데 대호 형은 몸이 정말 부드럽고 공을 원하는 곳에 보내는 법을 안다"며 틈틈이 자신의 롤모델로 이대호를 뽑은 바 있다.
한편 미야자키 아이비구장에서 열린 이날 경기에서는 소프트뱅크가 14-4로 두산을 꺾었다. 이대호는 1회 1사 1,3루에서 볼스테드를 상대로 삼진으로 물러난 뒤 교체됐다. 맞대결을 펼친 김현수는 2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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