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난데스, "2년차 목표는 평균자책점 1.95"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2.26 06: 49

지난해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차지한 '쿠바 괴물투수' 호세 페르난데스(22)가 2년차 새 시즌 목표로 평균자책점 1.95를 선언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6일(이하 한국시간) 페르난데스가 2년차 시즌 목표로 평균자책점 1.95를 잡았다고 보도했다. 페르난데스는 "올해 목표는 평균자책점 1.95다.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내 자신을 뛰어넘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쿠바 출신 우완 파이어볼러 페르난데스는 지난해 28경기 12승6패 평균자책점 2.19 탈삼진 187개를 기록하며 신인왕을 넘어 사이영상급 성적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평균자책점 2.19는 LA 다저스의 최고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1.87)에 이어 메이저리그 전체 2위 기록이었다. 

올해는 그보다 더 낮은 평균자책을 목표로 한 단계 발전한 모습을 다짐하고 있다. 이미 오프시즌 동안 하루에 100km씩 자전거를 타며 체중을 11kg 가량 줄이는 등 철저하게 몸 관리를 했다. 그는 "난 쉬운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힘들게 노력하는 게 목표"라고 성숙된 모습을 보였다. 
페르난데스의 패기는 좋지만 평균자책점 1.95 도전은 결코 쉽지 않다. 그것도 2년차 투수라면 더욱 그렇다. 메이저리그에서 2년차 투수가 2점대 미만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건 지난 1985년 뉴욕 메츠 드와이트 구든이 마지막이다. 당시 구든의 평균자책점 1.53 이후 28년간 나오지 않고 있다. 
페르난데스 역시 잘 알고 있다. 그는 "내가 평균자책점 1.95를 기록할 것이라는 말이 아니다. 그저 내가 이루고 싶은 목표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페르난데스가 목표를 이룬다면 클레이튼 커쇼를 넘보는 강력한 사이영상 후보가 나오게 된다. 그가 2년차 시즌에는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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