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존의 'GDR'이 골프 연습장의 풍경을 새롭게 바꿔 놓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 비전(VISION)이 재미를 추구, 골퍼들의 흥미를 유도했다면 GDR은 좀더 실전 골프에 다가섰다는 평가다.
GDR은 단순히 골프 연습을 넘어 레슨 프로들의 지침서 역할까지 해낼 수 있다는 점에서 골프 연습장의 필수아이템이 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시뮬레이션 골프 바람으로 골퍼들을 실내로 불러들였던 골프존은 이번 GDR을 통해 실외는 물론 해외시장까지 개척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25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골프존의 신제품 발표회에서 공개된 GDR(Golfzon Driving Range)은 그런 점에서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골프존 이태형 아카데미사업본부 본부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3년만에 탄생한 GDR을 좀더 자세히 알아보자.
▲ GDR, 비전과 뭐가 다른가
GDR 이전에 비전을 주력으로 내세웠던 골프존이었다. GDR과 비전은 뭐가 다른 것일까. 이태형 본부장은 "비전 센서가 라운딩을 위해 발전해 온 것이라면 GDR은 그야말로 연습을 위한 것"이라고 간단하게 말했다.
이어 이 본부장은 "비전은 스윙의 궤도나 궤적의 각도를 역추적하는 원리라면 GDR은 스핀을 직접 읽어낸다고 볼 수 있다. 그만큼 GDR은 실내 연습장과 같이 좁은 공간에서도 설치하고 이용이 가능하다"며 "일반 연습용으로 가장 잘 구현됐다"고 설명했다.

▲ 새로운 패러다임 될까
그렇다면 GDR은 골프 연습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가능할까. 이 본부장은 "그렇다"고 단호하게 이야기했다. 이 본부장은 "그 전 리얼이나 비전이 골퍼를 스크린골프장으로 데리고 들어왔다면 GDR은 거꾸로 골퍼들의 동선에 들어간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서 리얼이나 비전이 실내로 골퍼들을 유입했다면 GDR은 실내는 물론 일반 골프장 안에 설치, 활용도 가능하다는 말이다. 오히려 게임에 가까운 놀이 문화 개념에서 티칭 프로골퍼들이 교재처럼 활용할 수 있을 정도로 연습용으로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더욱 과학적으로 연습에 활용할 수 있다.
▲ 업주들의 반응은
일단 아주 긍정적이다. 골프존에 따르면 GDR은 전국에 270대를 시범 설치했다. 그러나 회수율은 제로. 만족도가 그 만큼 높다는 뜻이다.
이 본부장은 "여러 번의 설문 조사를 거쳐, 설치비와 교육비 A/S와 프로그램 업데이트 비용까지 포함하여 초기 설치비 500만 원에 35만 원을 월 사용료로 책정했다."며 "첫 보급인 만큼 수익보다는 투자라는 개념으로 접근했다. 차차 골프장, 골프연습장, 골프존이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수익 모델로 만들어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 GDR, 세계적인 대한민국 브랜드로
이 본부장은 "GDR의 미래는 밝다"고 했다. 당장은 GDR 안정화 작업에 주력하겠지만 오는 3월부터 본격적인 해외시장 개척에 나설 전망이다. 하반기에는 중국어, 일본어, 영어 버전으로 선을 보인다.
이 본부장은 "GDR은 골프존의 역점 사업이 될 것이다. 하나는 국내외 필드 골퍼, 혹은 티칭 프로골퍼들의 동반자 역할을 할 것이고 또 하나는 해외산업의 성공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오는 3월 북경 박람회를 통해 중국 진출을 타진한다"고 말했다.
"프로골퍼들의 인식을 바꾸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는 이 본부장은 "잘 치는데 반해 잘 가르치지 못하는 프로골퍼들이 외외로 많다. 자신의 영역에 GDR이 침입하는 것이 아니다. 티칭에 도움이 되는 시스템"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 본부장은 "앞으로 레슨 코치도 해외로 진출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럴 때 GDR도 함께 진출할 수 있도록 기반을 탄탄히 하는데 주력하겠다"며 "GDR이 전세계 대한민국 자랑거리가 되도록 골프존은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etmeout@osen.co.kr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