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외야수 맷 켐프(30)가 MRI 검진을 받는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켐프가 내달 1일 왼쪽 발목 MRI 검진을 받는다고 전했다. 켐프는 지난해 10월22일 발목 수술을 받은 뒤 매달 검진을 받아왔다. 이날 검진 여부에 따라 4월 복귀 여부가 어느 정도 가늠이 될 것으로 보인다.
ESPN은 '검진 결과 이상이 없다면 켐프는 일주일 내로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 뛸 것으로 보이며 시즌 개막 후 그라운드에 나설 수 있는 현실적인 가능성이 생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내달 23~24일 호주 시드니 개막전 출전 명단에는 이미 제외됐다.

하지만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은 서두르지 않을 생각. 'LA타임스'에 따르면 매팅리 감독은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지만, 그의 상태가 좋다고 하더라도 시즌 복귀를 위해서라면 준비해야 할 것이 많다"며 실전 경기를 위한 준비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저스는 외야진이 풍부하기 때문에 아직 완쾌되지 않은 켐프를 무리시키지 않아도 된다. 야시엘 푸이그, 안드레 이디어, 칼 크로포드로 이어지는 외야진은 충분히 짜임새있다. 서둘러 복귀하는 것보다는 완벽한 몸 상태로 복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현재로서는 켐프의 4월 복귀 가능성도 높아 보이지 않는다.
켐프는 다저스를 대표하는 간판타자였다. 2006년 다저에스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후 8년 통산 966경기 타율 2할9푼3리 1033안타 157홈런 559타점 162도루를 기록하고 있는 호타준족이다. 2012년 1월에는 다저스와 8년 총액 1억6000만 달러 고액 장기계약도 맺었다.
그러나 2012년부터 부상의 악령으로 인해 좀처럼 기량을 펼쳐보이지 못하고 있다. 2012년 10월 왼쪽 어깨 수술을 받은 그는 지난해 햄스트링·어깨·발목을 차례로 다치며 무려 4번이나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지난 겨울에는 왼쪽 어깨와 발목까지 수술을 받았고, 한 때 트레이드 루머에도 시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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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