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그녀' 심은경은 원래 섹시미녀..'비하인드 공개'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4.02.26 08: 08

영화 '수상한 그녀'의 황동혁 감독이 작품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황 감독은 "시나리오 초고에서 오두리(심은경)는 이른바 쭉쭉빵빵 섹시미녀 캐릭터였는데, 어딘지 모르게 전형적인 느낌이 들었다"라고 털어놨다.
황 감독은 각색 과정을 거치면서 오래 전부터 눈여겨 봐왔던 심은경을 떠올렸고, 정통 드라마와 코미디 모두 소화 가능한 그를 염두에 두고 스무살 할매 오두리 캐릭터를 탄생시켰다고 전했다.

또 극 중 실버카페에서 바리스타로 일하는 박씨(박인환)가 가슴에 달고 있는 명찰에는 관객들에게 핵폭탄급 웃음을 선사한 카메오의 비밀이 숨겨져 있다. 그 명찰에 담긴 이름은 박수현. 황 감독은 "젊은 박씨 역으로 그 분을 캐스팅하고 나서 박수현이라는 이름을 지었다"라고 의미심장한 작명의 비밀을 밝혔다.
그런가하면 이 작품에는 황 감독의 친할머니가 등장한다. 영화 '도가니'에서 주인공 민수의 할머니 역으로 출연한 바 있는 그 분은 '수상한 그녀'에서 스무살로 돌아간 두리가 젊음을 누리며 살 결심을 하게 하는 인물로 짧지만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황 감독은 "올해 96세가 되신 친할머니께서 이번에도 출연하셨다. '도가니'에도 잠깐 출연해 메소드 연기를 보여주셨는데, 나의 페르소나처럼 내 영화에 단골로 출연하시는 여배우"라고 전해 훈훈함을 안겼다.
한편 '수상한 그녀'는 25일까지 전국 780만 5693명(영진위)을 동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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