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 와도 문제" KIA 내야진 포화상태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4.02.26 13: 00

"거참! 최희섭이 와도 문제네".
KIA 내야진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자리를 한정되어 있는데 사람은 많다. 새로운 열굴들이 대거 등장한데다 김주형까지 좋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재활중인 최희섭이 돌아와도 자리가 없을 수도 있다. 작년과는 확연히 다른 현상이다.  
선동렬 KIA 감독은 26일 오키나와 전지훈련지에서 만나 "현재 우리 내야진에 후보 선수들이 많다. 외국인 타자와 김주형을 쓴다면 최희섭이 돌아와도 자리가 있을지 모르겠다.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고민해야 겠다"고 토로했다.

1군 엔트리 가운데 내야진은 주전과 백업을 합하면 6명 정도를 가동할 수 있다. 안치홍(2루수), 김선빈(유격수), 이범호(3루수), 브렛 필(1루수)는 주전으로 확정적이다. 캠프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신인 강한울과 베테랑 요원 김민우는 전천후 백업요원으로 활용해야 한다. 베테랑 박기남도 대기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타격이 좋아진 김주형도 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여기에 최희섭까지 돌아온다면 머리가 아플 수 밖에 없다.  내야진 몫을 키우려면 외야를 줄여야 하는데 쉽지 않다.  지명타자 자리가 있지만 나지완 혹은 김주형의 몫이다. 결국 외국인 타자의 영입과 김주형으로 인해 선수들의 생존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것이다. 고심끝에 선동렬 감독은 필을 외야수 훈련까지 시키며 폭넓게 활용할 계획을 갖고 있다.
작년만해도 KIA 내야진은 양적이나 질적으로 헐거웠다. 그러나 외국인 필의 입단, 2차드래프트에서 김민우 낙점, 신인 강한울의 등장, 김주형의 급부상까지 겹치면서 풍부해졌다. 부동의 주전이었던 최희섭의 자리가 보이지 않을 정도이다. 선감독도 "올해는 내야 백업이 보강된 것이 두드러진 효과가 아닌가 싶다"며 흡족해 했다.
작년 무릎 수술을 받은 최희섭은 함평 전용훈련장에서 재활에만 전념하고 있다. 지금 추세라면 개막전에는 충분히 몸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전지훈련에서는 최희섭의 자리가 없어보인다.  최희섭이 늠름한 모습으로 돌아올때 어떤 변수들이 발생할 것인지 궁금해진다.  
su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