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박인비(26, KB금융그룹)가 본격적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우승 사냥에 나선다.
올 시즌 첫 LPGA 대회 출전으로 '혼다 LPGA 타일랜드(20일~23일)'를 선택한 박인비는 이 대회 마지막날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쓸어담으며 준우승을 차지해 워밍업을 완벽히 마쳤다. 2위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의 추격을 따돌리고 세계랭킹 1위(46주째) 자리도 수성했다. 그는 "지난 시즌을 제외하고는 시즌 초반 출발이 좋지 않았지만 올해는 시즌 전 샷감과 컨디션을 90%까지 끌어올렸다"며 이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난 대회에서 순조롭게 경기감을 찾은 박인비는 오는 27일부터 3월 2일까지 나흘간 싱가포르의 센토사 골프클럽 세라퐁코스(파72.6600야드)에서 열리는 'HSBC 위민스 챔피언스(총상금 140만 달러, 약 15억 원)'에서 본격적으로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에는 박인비 뿐만 아니라 뉴질랜드 교포인 리디아 고(17, 캘러웨이, 세계랭킹 4위), 5위 유소연(24, 하나금융그룹), 8위 최나연(27, SK텔레콤) 등 세계 정상급 한국(계)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장타소녀' 장하나(22, KT)도 세계랭킹 상위에 랭크(2월 24일자 랭킹 15위)되면서 출전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LPGA 투어 시드를 포기했지만 역대 우승자(2009년)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신지애(26)의 이름도 눈에 띈다.
이외에도 최운정(24, 볼빅), 박세리(37, KDB금융그룹), 박희영(27, 하나금융그룹), 서희경(28, 하이트진로), 미셸 위(25, 미국) 등이 나온다.
외국 선수들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세계랭킹 3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를 비롯해 2위 수잔 페테르센, 6위 펑샨샨(중국), 7위 카리 웹(호주), 9위 렉시 톰슨(미국), 10위 카트리나 매튜(스코틀랜드)가 나와 우승을 노린다.
LPGA 투어 개막전 퓨어실크 바하마 LPGA 클래식 우승자 제시카 코다(미국)와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거둔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도 출전한다.
골프전문채널 J 골프(대표 김동섭)는 2월 27일(목)부터 3월 2일(일)까지 나흘간 매일 낮 12시 30분부터 이번 대회의 모든 라운드를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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