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한 눈빛에 진한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던 엄태웅이 변했다. 40대의 사랑이 이야기하면서 더없이 로맨틱하고 사랑스러워졌다. 시청자들도 엄태웅의 이런 변화를 열렬히 환영하는 분위기다.
엄태웅은 종합편성채널 JTBC 월화드라마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이하 우사수)를 통해 기존의 카리스마 있고, 강렬했던 이미지에서 변신을 꾀했다. 주로 무거운 캐릭터를 많이 소화했던 엄태웅은 한층 가벼워졌고, 또 달달해졌다. 그리고 이 변신은 성공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우사수'에서 엄태웅은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대한민국 영화 감독 오경수를 연기하고 있다. 그는 홀로 아들을 키우며 사는 돌싱녀 윤정완(유진 분)과 애틋한 로맨스를 키우는 중. 남녀주인공의 로맨스가 무르익을수록 엄태웅의 사랑스러운 매력이 빛을 발하고 있는 상황.

지난 25일 오후 방송된 '우사수' 16회에서는 엄태웅의 다정하고 로맨틱한 매력이 잘 드러냈다. 오경수는 윤정완을 위해 그의 전남편인 한준모(심형탁 분)와 아들 태극(전준혁 분)의 마음을 돌리려고 노력했다. 태극이 정완과 경수가 결혼을 하면 준모와 살겠다고 선언했기 때문. 이에 경수는 결혼을 미루자고 하며 정완을 배려했고, 아픈 정완을 보살피며 자상한 면모를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준모와 함께 술을 마시며 넋두리를 들어주고, 취한 준모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와 아침 해장국까지 만들어 주는 등 섬세하고 든든한 모습을 보여줬다.
또 정완과 함께 있을 때는 로맨틱하고 남자다웠다. 경수는 자신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며 키스를 하는 정완의 모습에 깜짝 놀라면서도 좋아했다. 이후 경수는 정완의 마음을 받아 뜨거운 키스로 화답하며 예쁜 장면을 연출했다.
엄태웅은 그동안 KBS 2TV 드라마 '부활', '마왕', '적도의 남자', '칼과 꽃' 등에서 무겁고 강렬한 캐릭터를 연기해왔다. 남다른 카리스마와 깊은 눈빛 때문에 '엄포스'라는 별명이 붙었을 정도. 이후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 친근한 매력을 드러내더니, '우사수'를 통해 사랑스러운 모습까지 더해지고 있다. 특히 지난 2012년 영화 '건축학개론'을 통해 섬세하면서도 편안한 멜로 연기를 보여줬던 만큼, '우사수'에서도 그런 그의 매력이 더욱 사랑스럽게 보이는 것.
'우사수'를 통해 한층 편안하고 로맨틱해진 엄태웅이 다음 작품에서는 또 어떤 멜로 연기를 보여줄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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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