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배우 김수현이 무려 400년이라는 시간을 소화하기 위해 가장 많이 움직였다.
'별에서 온 그대'에서 김수현은 도민준의 인생을 화면으로 풀어내기 위해 전국 곳곳을 돌아다니며 촬영을 진행했다. 극중 도민준은 400년 전 조선시대에 지구에 와서 불미스러운 사고로 자신의 별에 돌아가지 못한 외계인. 2014년을 살아가는 민준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400년 간 있었던 사건, 사고들을 되짚는 장면이 필요했고, 제작진은 이를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OSEN에 "모든 출연자들이 바쁜 스케줄을 소화했다"며 "이 가운데 김수현 씨는 조선시대 장면이 포함돼 있어 여러 장소를 다니며 촬영을 진행해야했다"고 말했다.

민준이 천송이(전지현 분)에 대한 감정을 확인했던 절벽신은 인천에서 진행됐다. 이 장면은 이재경(신성록 분)에 의해 절벽에서 떨어져 죽을 위기에 처한 송이를 민준이 순간이동으로 현장에 나타나 구해낸 신이다. 이는 숨겨왔던 송이에 대한 민준의 감정이 시청자들에게 직접적으로 전달된 계기가 됐다.
사극신은 경상북도 문경새재도립공원에서 이뤄졌다. 이 장면들은 민준이 송이의 전생으로 짐작되는 소녀(김현수 분)와의 인연을 쌓은 사실을 보여주기 위해 배치됐다.
이 밖에 배우 류승룡, 박영규, 김수로 등이 카메오 출연했던 세트신은 경기도에 자리한 SBS 탄현세트장에서 진행됐다.
김수현은 활동 반경뿐 아니라 400년 동안 거쳐온 다양한 캐릭터를 보여주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기도 했다.
'별에서 온 그대' 첫 회 에필로그에는 민준이 50여 년 동안 군 생활을 했던 수난기가 담겨 웃음을 자아냈다. 민준은 "10년에 1번씩 신분 세탁을 했는데 그때마다 입대를 했다. 조선시대부터 24번 다녀왔으니 49년 7개월 간 있었던 셈"이라고 말했고, 이와 함께 깨알 같은 인증사진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또 외계인을 시작으로 조선시대 선비와 근대 신지식인, 장발청년, 의사, 강사, 군인 등 무려 10역을 소화한 인증사진을 영상으로 공개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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