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는 26일 등록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롯데는 이번에 63명을 선수로 등록했다. 신인선수 6명(김유영, 문동욱, 심규범, 이인복, 이창진, 신원재)이 포함된 명단이다. 그런데 여기에서 우완투수 조정훈의 이름이 빠져있다.
조정훈은 이번에 신고선수로 전환됐다. 포크볼을 앞세워 2009년 다승왕에 올랐던 조정훈은 2010년 군 복무를 선택했고, 팔꿈치 수술 때문에 두 차례나 수술대에 올라야 했다.

2013 시즌을 앞두고 팀에 복귀, 선발진 합류를 목표로 몸을 끌어올렸던 조정훈이지만 작년 가고시마 캠프에서 부상이 재발했다. 이후 팔꿈치 수술을 받았던 미국 조브 클리닉에 방문, 재활로 가닥을 잡았지만 통증이 나아지지 않았고 결국 연말 일본에서 두 번째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현재 조정훈은 재활훈련에 한창이다. 결코 서두르지 않고 있다는 구단의 전언이다. 이미 한 번 서두르다 다시 수술을 받았던 만큼 이번에는 차근차근 재활훈련을 소화하고 팀에 복귀할 예정이다.
조정훈의 복귀 가능시기는 빨라야 9월, 사실상 올 시즌에는 활약이 쉽지 않다. 때문에 구단은 굳이 조정훈을 선수로 등록하는 것보다 신고선수로 두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조정훈은 어차피 올해 나오기 쉽지 않다. 신고선수가 된다 하더라도 신변에 변화가 있는 건 아니다. 연봉도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만약 조정훈의 재활 속도가 빨라서 실전투입이 가능할 정도가 된다면 후반기에는 얼마든지 신고선수를 정식선수로 전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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