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새 외국인 투수 케일럽 클레이가 데뷔전을 가졌다. 연습경기지만 국내무대 첫 등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1회에는 조금 고전했지만 점차 안정을 찾으며 가능성과 보완점을 모두 남겼다.
클레이는 26일 일본 오키나와 구시가와 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1피안타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컨디션 조절에 의미가 있는 경기였는데 1·2회의 내용이 조금 달랐다.
1회는 고전했다. 몸이 덜 풀린 듯 제구가 흔들리며 어려운 승부를 펼쳤다. 선두 김재현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한 클레이는 박재상에게 볼넷을 내줬다. 좀처럼 공이 스트라이크존에 들어가지 않았다. 김상현은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타구가 컸다. 이후 클레이는 스캇에게도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에 몰렸으나 조인성을 유격수 방면 병살타로 잡고 가까스로 불을 컸다.

2회에는 달라졌다. 상대를 구위로 압도하는 스타일은 아니었지만 변화가 좋은 공끝을 앞세워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임훈을 한가운데 빠른공을 던져 루킹 삼진으로 처리한 클레이는 박상현을 유격수 땅볼로, 김성현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클레이는 2이닝을 던지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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