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88%가 피겨 스케이팅 심판 판정에 대해 '공정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간) 폐막한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 대한 국민들의 생각을 조사했다. 이번 조사는 24일부터 25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606명을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를 통해 이루어졌다. 표본오차는 ±4.0%, 신뢰수준은 95%다.
국내는 물론 외국에서도 가장 큰 논란을 불러온 피겨 스케이팅의 편파 판정 의혹에 대해서 한국인의 열명 중 아홉명(88%)은 피겨 스케이팅의 심판 판정이 '공정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5%만이 '공정했다'고 답했고, 7%는 의견을 유보했다. 편파 판정의 여파 때문인지 소치 올림픽이 '성공적이지 않았다'는 답변이 46%를 차지했고, '성공적이었다'는 답변은 33%였다. 메달 결정전이었던 김연아의 프리 스케이팅 경기에 대해서는 51%가 지켜봤다고 답했다.

금메달 3개, 은메달, 3위, 동메달 2개로 종합 13위를 거둔 성적에 대해서는 '기대 이하'라는 답변이 49%, '기대만큼'이 31%, '기대 이상'이 16%를 차지했다. 가장 흥미롭게 본 종목은 피겨가 70%, 쇼트트랙이 4%, 스피드스케이팅이 37%를 차지했다. 또한 소치 올림픽 MVP에 대해서도 피겨의 김연아가 55%, 스피드 스케이팅의 이상화가 52%로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도 올림픽 중계를 잘한 방송사에 대해서는 29%가 SBS, 20%가 MBC, 19%가 KBS라고 답했고, 32%는 의견을 유보했다. 올림픽이 생활에 끼친 영향에 대해서는 67%가 '더 즐거웠다'고 했고, 21%는 '그렇지 않았다'고 답했다. 러시아 대표로 활약한 안현수가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할 경우 응원 여부에 대해서는 '러시아 대표 안현수 응원할 것'이라는 반응은 12%에 그쳤고, 대신 '한국 대표를 응원할 것'이라는 반응은 67%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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