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강사 김미경이 돌아왔다. 지난해 석사학위 논문 표절 논란이 불거진 후 1년 만이다. 이번에는 케이블채널 tvN '김미경쇼'에서보다 힘을 빼고, 대중에게 꿈을 넘어 운명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김미경은 26일 오후 서울 중구 순화동 종합편성채널 JTBC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새 교양프로그램 '김미경 전현무의 나만 그런가'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1년만의 방송 복귀 소감 등을 밝히며 프로그램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김미경은 '나만 그런가'에 대해 "이전에 '김미경쇼' 같은 경우는 꿈에 대해 주로 이야기를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나만 이렇게 대접 못 받나?', '나만 이렇게 우울한가?' 등 나만의 문제를 끌어내서 공감을 얻을 것이다. 작년과 다른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강연에서 '힘을 내라'고 외쳤다면 이번에는 힘이 되고, 위로가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미경이 이번 프로그램을 선택한 이유는 내용만으로도 따뜻함을 줄 수 있는 방송이기 때문. "청중 앞에서 말하는 것을 가장 좋아한다"고 밝힌 만큼 이번 복귀가 조심스러웠고 또 굉장히 좋았다. 이날 오후 첫 녹화를 진행하는 김미경은 본격적인 녹화에 앞서 "긴장도 되고 감회도 새롭다. 오늘 방송 녹화를 잘하기 위해서 늘 그래왔지만 조금 더 공을 들여서 강의 리허설을 많이 했다"라며 "출연자들에 대해서도 다 살펴보고, 감정이입하는 것이 늘 하는 일인데 그런 것들도 했다. 세트를 봤는데 방청객이 다 찬다는 생각만으로도 눈물이 왈칵 나려고 하더라"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미경은 "사실 감정적으로는 힘들고 복잡한 1년을 보냈다"라면서, "대중과 팬들에게 실망감을 줬다는 것이 미안했다. 그런 팬들에게 내 직업으로 보답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가 생각해봤는데, 공부하는 것밖에 없더라. 더 넓게 이해하고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또 김미경은 프로그램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나는 오랫동안 강의를 해온 사람으로서 힘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하고 싶었다. 유명한 연예인 한 명 안 나와도 내용만으로도 감동받고, 착한 프로그램도 시청률이 많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라며 "연예인들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이었다면 안 했을 것이다. 포맷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김미경은 "이런 프로그램이라서 고마웠다. 알고 보니 지난 1년 동안 내가 생각했던 것이 이 프로그램과 잘 맞는 거더라"라며 "다양한 분들을 만나서 공부를 많이 하러 다녔다. 시각이 많이 넓어지니까 이른 프로그램을 하면 나한테 의미도 있고, 지난해와 다른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참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미경은 "'꿈'을 넘은 '운명'에 대해서 강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년 동안 많이 배우고 생각하면서 꿈을 넘어서 전체를 감싸줄 수 있는 것에 대해 이야기해야 겠다고 생각한 것. 김미경은 "예전에는 꿈에 대해서 많이 이야기를 했는데, 이제 꿈 말고 우리 인생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운명에 대해서 이야기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예전에는 중간쯤에서 이야기했다면 이제는 밑으로 죽 내려간 느낌이다. 내가 안아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고 나이를 30살 이상은 더 먹은 것 같은 느낌이 든다"라고 밝혔다.
앞서 김미경은 석사학위 논문 표절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그는 지난 2007년 2월 발표한 석사학위 논문 '남녀평등 의식에 기반을 둔 직장 내 성희롱 예방 교육의 효과성 분석'에서 기존 학위논문을 최소 4편 이상 짜깁기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후 김미경은 논란이 커지면서 맡고 있던 케이블채널 tvN '김미경쇼'에서 하차하는 등 방송활동을 중단했다.
'김미경 전현무의 나만 그런가'는 매주 함께 공감할 수 있는 화두를 놓고 자신만의 돌파구를 통해 상처를 극복한 인물들을 초대해 서로의 마음 속 아픔을 함께 보듬는 토크 프로그램이다. 내달 15일 오후 7시 3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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