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구찌가 이탈리아 현지에서 지난 19일(현지시간), 프레셔스 스킨, 모피 등의 고급 소재와 정확하고 깔끔한 디자인으로 브랜드의 철학을 구체화한 구찌 2014 가을·겨울 여성 컬렉션을 선보였다.
구찌는 기존의 클래식하고 글래머러스한 디자인으로 구찌 고유의 디자인 철학을 다양한 파스텔톤이 더해진 새로운 컬러 팔레트로 표현해 깔끔하면서도 로맨틱한 페미닌 룩을 선보였다.
구찌2014 가을·겨울 여성 컬렉션은 남성의 워드로브에서 영감을 받아 보이시해 보일 수 있는 아이템들도 우아한 실루엣과 파스텔 톤의 사랑스러운 색상으로 표현, '순수 글래머'룩을 완성시켰다. 구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프리다 지아니니는 "이번 시즌 구찌의 본질을 구체화하고 싶었다"며 "프레셔스 스킨, 새로운 컬러 팔레트와 함께 무엇보다도 정확하고 깔끔한 실루엣을 통해 순수한 글래머를 보여주고자 한다"고 밝혔다.

▲ 실루엣&소재
이번 시즌 구찌 우먼은 60년대 스타일 아이콘들에게서 영감을 받은 보이시 로맨티시즘(Boyish Romanticism) 을 선보였다. 특히 피트되는 라인의 데이 웨어와 모피를 매치하는 반전을 선보였으며 발목까지 오는 테일러메이드한 느낌의 사토리얼 팬츠(Sartorial Pants) 룩과 A라인 미니 드레스를 번갈아 가며 선보였다 [사진 1,2,3,4].
이번 시즌의 필 루주(Fil rouge, 실마리라는 뜻의 불어)는 레더 소재. 레더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사용되거나 디테일에 사용됐으며 루슈(Ruche, 장식적인 주름)가 조금씩 잡힌 라이닝 없는 나파 셔츠에서부터 드레스, 팬츠, 셔츠, 아우터까지 다양하게 볼 수 있다[사진 5,6,7].

스트레치 울, 앙고라, 모헤어 소재는 박시한 실루엣의 피코트나 메탈 디스크 버튼 디테일의 오버코트에 움직임을 더했다 [사진 8,9,10]. 뒤집어진 셰어링(Shearing ,꺽은 양털), 고트 헤어, 비버 모피, 핑크 밍크 소재의 오버사이즈 티셔츠 등 모피 아이템이 곳곳에 엿보였다. 이번 시즌 구찌의 여성 컬렉션은 구찌의 가장 아이코닉한 소재인 레더를 전체적으로 고루 사용했으며, 컬러는 통일감있게 맞추어 더욱 고급스러운 멋을 더해 개성있는 럭셔리 스타일을 제안했다 [사진 11,12,13].
또한, 실크나 송치 소재의 맥시 애니멀 프린트는 트렌치 코트, 더블 버튼 재킷, 셔츠와 한 벌을 이루는 점프수트 팬츠, 미니 드레스 등 다양한 디자인에 사용됐다[사진 14,15,16,17].

▲ 색& 프린트

이번 컬렉션에는 기존 구찌 고유의 강인한 여성, 팜므파탈적 매력을 표현한 블랙 등의 어두운 컬러 보다는 캔디 컬러, 베이비 블루, 콘플라워(Corn Flower, 청색 빛의 수레국화), 그린, 블러시 핑크 (Blush Pink, 바랜듯한 핑크), 옐로 등의 밝고 경쾌한 파스텔 색상이 레디투웨어 의상과 악세서리 전반에서 활용됐다. 구찌는 자칫 흐릿해 보일 수 있는 파스텔 컬러도 카멜, 코냑, 슈프림 블랙과 함께 볼드하고 깔끔하게 표현했다 [사진 18,19,20,21,22,23]
▲ 이브닝웨어

이번 시즌 이브닝 칵테일 드레스는 롱 드레스 대신 자수 장식의 임브로이더리 미니 드레스로 이뤄졌다. 특히 모노톤의 블랙컬러 미니 드레스와 함께 매치한 롱 부츠는 홀스빗 디자인을 슈즈의 앞 코 부분에 다는 인상적인 디자인을 선보였고, 강렬한 느낌의 파이톤 부츠 역시 기존 이브닝 슈즈의 대안으로 평가됐다.
목선과 반팔 소매 끝에 더해진 레더 혹은 실크 디테일은 더욱 깔끔한 실루엣을 완성시켰으며 그 위에 수작업으로 페인팅한 스모키 크리스탈은 마치 자수처럼 수놓여진 듯 정교한 디자인으로, 각도에 따라 다른 색깔의 빛을 발하여 절제된 화려함을 표현했다[사진 24,25,26,27,28,29].
▲ 액세서리

구찌는 이번 컬렉션에서 브랜드 철학을 유지하면서도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재탄생한 아이코닉한 재키백과 홀스빗 디테일의 부츠를 선보였다. 특히, 재키백은 해체적 구조로 라이닝이 없는 미니멀한 디자인에 송아지, 악어, 파이톤 가죽 등의 소재로 럭셔리한 느낌을 더욱 잘 살려냈다 [사진 30]. 이 백의 심볼이라고 할 수 있는 메탈 피스톤 클로저는 토트, 맥시 토트, 브리프백, 숄더백 등 모든 백 디자인의 포인트로 사용돼 미니멀한 백 디자인에 볼륨감을 더했다 [사진 30,31,32].
홀스빗 디테일은 데이웨어를 위한 낮은 굽의 부츠나 앵클 부츠에 사용되었으며 컬러풀한 레더, 파이톤, 포니 스킨 소재가 사용되었다. 이브닝 룩에는 블랙 샤이니 카프 스킨의 하이힐 부츠가 매치됐다 [사진 33,34]. 맥시 홀스빗 모양의 팔찌들은 컬러풀한 핸드 페인트 크리스탈로 장식되었으며[사진 35], 살짝 투명한 빅사이즈 아이웨어는 측면에 날개가 연상되는 메탈장식을 더해 60년대의 글래머러스한 룩을 완성시켰다 [사진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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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그룹코리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