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흔-칸투, 부진에도 꺼지지 않는 긍정 에너지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02.26 15: 41

두산 베어스의 주장 홍성흔(38)과 새 식구 호르헤 칸투(32)가 개인적인 부진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활력을 팀에 불어넣고 있다.
홍성흔과 칸투는 현재 진행 중인 팀의 미야자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성적이 좋지 못하다. 지난 25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경기에서는 나란히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홍성흔의 경우 4번 모두 삼진을 당했고, 칸투의 경우 24일 히로시마 도요 카프 2군과의 경기에서 나온 안타가 이번 캠프 첫 안타였을 정도로 둘 모두 아직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고 있다.
하지만 활력은 여전히 잃지 않고 있다. 특히 팀의 주장을 맡고 있기도 한 홍성흔은 팀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애쓰고 있다. 가장 활기차게 후배들에게 말을 걸기도 하며 웃으며 훈련에 임하고 있는 선수가 바로 홍성흔이다. 15일 자체 청백전에서 3타수 3안타로 펄펄 날았던 홍성흔은 MVP에 선정되며 받은 상금을 자신을 위해 쓰는 대신 평소 고생하는 팀의 불펜포수들에게 모두 주기도 했다.

칸투 역시 마찬가지다. 유쾌한 성격인 칸투는 언제나 김태룡 단장을 보면 큰 소리로 먼저 ‘대장(Chief)!’이라고 부르며 인사를 건넨다. 26일 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경기가 비로 취소된 뒤 일정이 연습으로 대체된 뒤 연습에 앞서서도 김 단장이 기분을 묻자 칸투는 “좋다. 난 항상 그렇다(Fine. I'm always fine.)"고 답했다.
비록 스프링캠프 성적은 좋지 않지만 두 선수 모두 크게 걱정하지는 않는 모습이다. 홍성흔은 “난 항상 시즌 초반에 안 좋았다. 커리어 하이였던 2009년에도 시즌 초에는 1할대였다”였다며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홍성흔은 이 해에 타율 .371로 시즌을 마치며 이 부문 2위에 올랐다.
칸투 역시 마찬가지다.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104홈런을 기록한 거포이자 베테랑답게 차분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스프링캠프에서의 일시적인 부진에 크게 신경쓰지 않고 팀 전체 분위기까지 고려해 홍성흔과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두 베테랑 중심타자가 보여주는 활기찬 하모니가 이번 시즌 타선 전체에 긍정의 힘을 퍼뜨릴지 지켜볼 일이다.
nick@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