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여자' 문보령 "이제, 반격이 시작됩니다"[인터뷰]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4.02.26 16: 20

시청률 20%대 돌파를 눈앞에 둔 KBS 2TV 일일드라마 '천상여자'. 전작 '루비반지'에 이어 통쾌한 복수극을 선보이면서 시청자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특히 '악의 축' 태정(박정철 분)과 성녀의 옷을 던져버리고 복수에 돌입한 선유(윤소이 분) 사이에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지희 역 문보령(31)은 점차 선유의 말에 귀가 솔깃하면서 태정을 의심하고 있어 그가 보여줄 또 다른 모습이 궁금증을 유발한다.
"지희 캐릭터는 이제 시작이에요. 저는 이제 나쁜 짓을 할 것 같아요. 이미 악의 축이 있고 선유가 복수를 하기 때문에 저까지 악행을 보태면 너무 다 나쁜 사람들이지 않을까, 걱정되기도 하지만요."

 
문보령은 서지희 캐릭터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극에 갈등을 유발하지만 그렇다고 통쾌한 복수를 담당하는 악역은 아니었던 문보령은 이제 선유 역 윤소이와 본격적인 대결을 통해 두각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됐다. 문보령은 지희가 태정에 속아 결혼하고, 피해자가 되는 과정, 또 오빠인 지석(권율 분)을 지키기 위해 선유와 팽팽한 대립을 펼치는 과정에서 전혀 다른 모습으로 등장할 것으로 기대를 높인다.
"제가 봐도 여태까지 지희는 참 어리숙해요. 속았다가도 또 오해를 풀고, 그러다가 미안해하고 또 속고요. 어떻게 보면 바보 같아요. 그런데, 애가 순진하고 착해서 그런거에요. 지희는 좋은 집안에서 태어나 인생의 역경이 없었을걸요? 거의 처음으로 이런 사건에 휘말렸으니까 모르는거죠. 이제 점점 성숙해질거에요."
"선유는 보통 독한 캐릭터가 아니에요. 수녀를 때려치고 복수를 하는데, 정말 무서운 캐릭터죠. 윤소이 씨도 본인도 힘들어해요. 화내는 연기를 하니까, 연기가 끝나도 여운이 남는거죠. 이제 얽히고설키는 인물들간의 관계와 거짓말을 하고 걸리고 그런 게 반복되면서 여자들의 암투도 있을 거에요. 선유도 이제 지석을 대놓고 이용할 것 같아요. 태정의 악행을 모두 안 지희는 선유와 협공할 수도 있을 것 같고요."
 
전작인 '드라마 스페셜'을 통해 인연을 맺은 감독에게 추천을 받아 이번 '천상 여자'에서 주연을 꿰찰 수 있었다고 밝힌 문보령. 그는 "이런 기회가 있을 때마다 울컥해요. 저를 기억하고 생각해주신 것 자체가 중요하잖아요. 그런데 추천을 받고 들어가니, 부담감이 더 심했어요.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 기대를 저버리면 안된다는 부담감이 상당했어요"라면서 자신에게 온 기회에 밝게 웃었다.
"이 작품을 통해 '저런 배우가 있구나'라고 알아봐주셨으면 좋겠어요. 문보령이라는 사람을 알 수 있도록, 또 '저 친구는 다음에 어떤걸 할까'라는 궁금증이 생기도록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jykwon@osen.co.kr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