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쓰리데이즈', 장르물 한계 넘고 흥행할까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4.02.26 16: 23

SBS 새 수목드라마 '쓰리데이즈'가 화려한 날갯짓을 시작했다. '쓰리데이즈'는 대중에게 다소 낯선 장르물의 한계를 극복하고 흥행에 성공할까.
'쓰리데이즈'는 26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임페리얼 팰리스호텔 두배홀에서 화려한 시작을 알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박유천, 손현주, 박하선, 소이현, 윤제문, 장현성, 최원영과 신경수 감독, 김영섭 EP가 참석했다.
'쓰리데이즈'는 세발의 총성과 함께 실종된 대통령을 지키려는 경호원의 활약을 그린 미스터리 서스펜스·멜로드라마. 국내 장르물의 대가로 불리는 김은희 작가와 '뿌리깊은 나무'에서 남다른 연출로 호평받은 신경수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이 드라마는 제작 단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김은희 작가의 컴백작으로 드라마 팬들 사이에서 자주 거론되더니, 박유천의 캐스팅이 알려지자 그 관심은 커져만 갔다. 거기에 손현주, 윤제문을 비롯해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캐스팅됐다. 그야말로 환상의 드림팀이었다.
이렇듯 '쓰리데이즈'는 사실 완벽한 요소를 갖춘 작품이다. 대본, 연출부터 배우들의 면면까지 이보다 더 화려할 순 없다. 최근 SBS 수목극이 끝을 모르는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그 바통을 이어받을 '쓰리데이즈'에게 유리하게 작용한다.
그러나 한 가지, 국내에선 '쓰리데이즈'와 같은 장르물 드라마가 크게 흥행하지 못했다는 점이 이 드라마가 가진 가장 큰 한계다. 그 예로 김은희 작가의 전작인 '싸인', '유령' 등은 호평받긴 했으나 시청률 면에서 두드러진 흥행에 성공하진 못했다. 대중적 작품, 이른바 국민드라마가 되기엔 장르물이 가진 한계는 크다.
그러나 '쓰리데이즈'의 제작진은 장르물이란 특징에 대해 오히려 "새로운 느낌의 드라마, 지금껏 보지 못했던 드라마"라며 자신감으로 변화시켰다. 김영섭 EP는 "미드 '24' 같은 장르성 강한 드라마"라면서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후반 작업도 공을 들여 좋은 퀄리티의 작품을 보여주겠다는 열망을 가지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김 EP는 장르물의 한계에 대한 우려를 표현하기도 했다. 그는 "성원해주시고 지원해주셔야 이런 장르 드라마가 많이 제작되고, 드라마 산업도 발전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그러나 일단 배우들과 제작진은 작가 그리고 대본에 대한 믿음으로 드라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유천은 "대본을 받자마자 꼭 출연하고 싶었다. 퀄리티 높은 액션신이 많다. 색다르게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고조시켰고, 손현주는 "대본 자체가 선이 굵고 치밀하다. 어떻게 이런 것까지 생각할 수 있을까할 정도"라면서 "작가의 힘이 있다. 치밀하고 섬세하고, 어떨 땐 부드럽고 그런 것들을 많이 가지고 있는 대본"이라고 말했다.
또한 신경수 감독은 "김은희 작가를 만난 게 지난해 2월이었다"며 "고민이 많았다. 좋은 대본이었는데, 잘 해볼 수 있을지 걱정도 많았다"면서도 "7명의 최고 배우들이 그 걱정을 덜어주고 있다. 매일 즐겁게 연출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민 많은, 그러나 그만큼의 기대도 많은 '쓰리데이즈'는 장르물의 한계를 뛰어넘고 대중적인 드라마가 될 수 있을까. 앞으로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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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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