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가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를 여유있게 물리치고 ACL 첫 승을 거뒀다.
울산은 26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파라마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H조 1차전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호주)와 경기에서 3-1로 역전승을 거뒀다. 기분 좋게 승점 3점을 추가한 울산은 조민국 감독에게 프로 데뷔 첫 승을 안기며 다시 한 번 ACL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울산은 경기 시작 후 1분 만에 오노 신지의 패스를 받은 산타랍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전열을 채 가다듬기도 전에 수비 실수로 골을 내준 울산은 만회골을 위해 본격적인 공세에 나섰다.
전반 13분 김신욱이 헤딩으로 첫 슈팅을 신고하며 만회골을 노렸지만 웨스턴시드니도 만만치 않았다. 오노 신지를 중심으로 패스플레이를 펼친 웨스턴시드니는 전반 17분 울산의 반칙으로 얻어낸 프리킥 상황에서 위협적인 헤딩슈팅으로 반격하며 치열한 접전을 예고했다.
하지만 초반 당황했던 울산은 곧 전열을 재정비했고, 아시아챔피언의 본 모습을 보였다. 전반 35분 웨스턴 시드니 페널티지역 내에서 하피냐가 내준 볼을 김신욱이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전반 43분에는 고창현이 역전골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일거에 뒤집었다.
울산은 후반 21분 터진 강민수의 추가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용의 크로스를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한 강민수는 초반 수비실수를 만회하는 쐐기골로 자존심을 회복했다. 울산은 이후로도 웨스턴 시드니를 압도하며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고, 조 감독에게 데뷔전 승리를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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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시드니(호주), 공동취재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