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 2골' 전북, ACL 첫 경기서 요코하마 3-0 완파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02.26 20: 48

이승기(26)의 활약에 힘입어 전북 현대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서 승전보를 전했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은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2014 조별리그 G조 1차전 요코하마와 홈경기서 3-0으로 승리를 거뒀다. 시즌 첫 경기서 승리를 한 전북은 다음달 8일 부산 아이파크와 K리그 클래식 개막전을 가진 후 12일에는 호주로 떠나 멜버른 빅토리와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 원정경기를 갖는다.
전북은 종아리와 발목 부상 중인 이동국과 김남일이 출전 순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대신 최전방에 카이오를 배치하고 2선에 이재성과 이승기, 한교원을 기용했다. 중원은 정혁과 최보경이 맡았고, 수비진은 박원재와 윌킨슨, 김기희 이규로로 구성됐다.

공격의 핵심 이동국이 빠졌지만 전북은 시작부터 거센 공격을 펼쳐 요코하마의 기선을 제압했다. 전북은 좌우 측면의 이재성과 한교원이 날카로운 돌파와 문전의 카이오를 이용해 요코하마 수비진을 흔들었다.
전북과 달리 요코하마는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요코하마의 공격 방법은 세트 피스를 이용하는 것 뿐이었다. 요코하마는 프리킥과 코너킥 기회서 나카무라의 정교한 킥을 이용했지만 위협적인 장면은 나오지 않았다.
전북의 공세는 후반전에도 계속됐다. 요코하마는 전반전과 같이 수비적으로 나섰다. 하지만 전북의 계속된 공격을 버티기에는 무리였다. 특히 전북이 후반 13분 레오나르도를 투입하며 측면에서의 정교함과 빠르기를 보강하자 흔들림이 역력했다.
요코하마의 흔들림은 결국 실점으로 연결됐다. 첫 골의 주인공은 이승기였다. 이승기는 후반 15분 이규로의 패스를 받아 수비수 한 명을 제친 후 반대쪽 골대로 정확하게 차 넣어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승기의 활약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후반 24분 레오나드로의 침투 패스를 가슴으로 트래핑 한 뒤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순식간에 두 골을 내준 요코하마는 더 이상 수비적으로 나설 수가 없었다. 공격적인 운영을 해야 했다. 하지만 전술의 변화는 추가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전북은 후반 25분 역습 상황에서 레오나르도가 왼쪽 측면을 빠르게 돌파한 뒤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잡았고, 반칙을 유도해 내며 페널티킥을 얻어 직접 차 넣었다.
요코하마는 더 이상 수비가 견고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공격이 날카로워진 것도 아니다. 3골 차로 벌어진 탓에 요코하마는 무기력한 모습만 보였다. 선수 교체도 큰 힘이 도지 않았다. 결국 요코하마는 한 골도 만회하지 못한 채 전북의 공격을 막는데 급급하다 경기를 마쳐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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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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