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돌’, ‘별그대’ 폭격에도 자신만만 첫방 ‘이유 있다’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4.02.27 07: 18

발칙하고 당돌한 로맨틱 코미디가 온다. 주상욱, 이민정 주연의 MBC 새 수목드라마 ‘앙큼한 돌싱녀’가 오늘(27일) 오후 10시에 1, 2회 연속 방영된다.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종영일에 첫 방송을 시작하는 이 드라마가 용감한 이유는 무엇일까.
‘앙큼한 돌싱녀’는 재벌이 된 전(前) 남편을 다시 꼬이려는 앙큼한 한 여자와 성공하자 나타난 전(前) 처에게 복수하려는 한 남자가 철없는 ‘돌싱녀’, ‘돌싱남’에서 성숙한 모습으로 재결합하기까지의 성장 과정을 유쾌하게 담아낸 로맨스 코미디 드라마다.
이 드라마는 ‘별에서 온 그대’의 종영일을 첫 방송 날짜로 잡는 용감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보통 인기 드라마의 종영일을 피하기 마련인데 ‘앙큼한 돌싱녀’는 꼼수 없이 목요일인 27일 첫 방송을 내보낸다. 특히 1, 2회를 연속 방영하며 시청자들의 시선몰이를 하겠다는 심산이다.

지난 26일 종영한 ‘미스코리아’ 후속작인 이 드라마는 그야말로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도 두 남녀가 사랑을 배워가는 과정을 짠하게 담을 예정. 웃기면서도 슬픈 일명 ‘웃픈’ 드라마로서 ‘메리 대구 공방전’, ‘내조의 여왕’ 등을 연출한 고동선 PD와 MBC, KBS 극본 당선자인 이하나 작가가 호흡을 맞춘다. 재밌으면서도 설득력 있는 로맨틱 코미디를 주무기로 내세운다.
무엇보다도 이 드라마는 방영 전부터 크게 인기를 누렸던 김남주 주연의 ‘내조의 여왕’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주부 시청자들의 열혈 지지를 얻었던 ‘내조의 여왕’을 연출한 고동선 PD의 신작이라는 점과 두 남녀가 성숙한 사랑을 배워가는 과정을 담는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많다. 전작이 무게감 있는 로맨틱 코미디였다면, ‘앙큼한 돌싱녀’는 조금은 가볍지만 그래도 공감은 잃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결혼 후 이 작품으로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이민정의 귀엽고 사랑스러운 매력과 멋진 ‘실장님’ 주상욱의 코믹 연기 변신이 만들 조화도 기대를 높이고 있다. 물론 ‘앙큼한 돌싱녀’는 이미 고정 시청자를 확보한 김현중 주연의 KBS 2TV ‘감격시대’, ‘별에서 온 그대’ 후광과 함께 박유천, 손현주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 SBS ‘쓰리데이즈’와 맞붙는다는 점에서 쉽지 않은 경쟁이 예상된다.
하지만 이 드라마는 쉬우면서도 재밌는 이야기로 폭 넓은 시청자들을 끌어안을 수 있는 장점을 내세우며 자신만만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드라마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는 방송가의 오랜 속설대로 파격적인 길을 걷고 있는 것. 그 이면에는 일단 방송을 보면 치고 올라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앙큼한 돌싱녀’가 안방극장 돌풍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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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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