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과 개그맨들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엄마와의 시간을 보내 마음을 따뜻하고 유쾌하게 만들었다.
지난 27일 방송된 KBS 2TV '맘마미아'에는 박미선, 이영자, 허경환, 김지민이 엄마와 함께 하는 24시간 모습이 담겼다. 이들은 자신들만의 방법으로 엄마와 특별한 시간을 가져 보는 이들을 웃음짓게 했다.
이날 이영자는 74살의 엄마를 귀여운 듯 달래, 큰 웃음을 선사했다. 이영자에게 끼를 물려준 어머니답게 이영자의 어머니는 이영자 못지 않은 개그감으로 웃음을 줬다.

이영자는 이날 엄정화가 출연하는 '관능의 법칙' 시사회에 엄마와 함께 가길 청했다. 하지만 이영자의 어머니는 단칼에 거절했고, 이영자는 어머니가 가장 좋아하는 손주에게 핸드폰을 사주겠다는 약속을 하며 겨우 영화관에 함께 가기로 했다.
이영자는 포토존에 서게 될 엄마를 교육(?) 시키며 웃음을 안겼다. 이영자의 어머니가 구부정한 자세로 연신 민망한 듯 고개를 숙였기 때문. 뿐만 아니라 이영자의 어머니가 터져나오는 웃음을 간신히 참으며 손을 들어 보여 더욱 웃음을 배가시켰다.
허경환은 자신의 생일을 맞아 부모님께 생일상을 차려드리는 독특한 방법을 택했다. 그는 잡채, 미역국, 월남쌈을 하기 위해 분주하게 준비했고, 재료들을 씻지 않은 채 조리해 경악케 했다.
또 요리 도중 가애란 아나운서가 허경환을 돕기 위해 방문해 볼거리를 배가시켰는데, 이때 허경환의 어머니가 집에 도착해 일이 커지는 모양새가 돼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처음 출연한 김지민은 미용을 전공한 만큼 결혼식에 가야하는 엄마를 직접 꾸며주며 열을 올렸다. 반면 김지민의 화장을 받는 엄마는 내내 귀찮다는 듯 순순히 응하지 않아 큰 웃음을 선사했다.
그럼에도 김지민은 "엄마는 나에게 은신처 같은 존재다. 어떤 일이 있든 제일 먼저 연락하는 사람이 엄마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박미선은 엄마와 함께 건강 검진을 받으며 어머니의 몸을 챙겼다. 유쾌한 두 모녀는 건강검진도 즐겁게 받으며 분위기를 화사하게 만들었다.
박미선은 "엄마가 치매에만 걸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죽는 날 자식들의 얼굴을 마주하고 할 말을 하셨으면 한다"며 애틋한 마음을 내비쳐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늘 대중에게 웃음을 주는 이들이지만, 엄마 앞에서는 어린 아이가 되거나 철 없는 사람이 됐다. 이런 모습은 시청자들에게도 큰 공감을 줬으며 다시 한 번 가족을 둘러보게 만드는 계기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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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마미아 캡처.